본문 바로가기

칼럼_문학.예술

[놀이] 치료란 - 특히 마음을 다루는










마음을 다시 만나는 과정


참만남(encounter)

진정한 만남을

경험하는 과정



남을 만나려고 하다가

결국 자기를 만나는 과정


자기의 마음과 깊이 연결되는 과정




예를 들어
 
눈과 눈을
마주하면

미세한 얼굴 근육의 움직임이 눈에 확 들어오고
그곳에서 흘러어오는 리듬과 파동에
마음이 미세하게 반응한다

떨리기 시작하고 
그 미세함은 강렬하게 마음을 때리고 
출렁이게 하여
전신을 뒤흔드는 경험을 가져온다

과거로부터 온 감정과 
깊이 연결되어 
말도 할 수 없고
흘러넘치는
주체할 수 없는
무언가에 압도당한다

그냥 자야한다
시각과 청각의 감각을 철수하여
그저 감각을 퇴화시킨 채
동면에 든 곰처럼
어딘가 몸을 뉘일 수 있는 곳에 
편안하고 부드러운 곳에
내가 푸욱 담길 수 있고
잠길 수 있는 곳에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
어떠한 자극도 없는
그곳에


뉘여
나의 감정과 나의 몸과 
전면적으로 만나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있는 시간과 공간이 확보되어야 한다. 

그렇게 푸욱 자고 나면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 
다른 것이 보인다. 
다른 것이 눈에 들어오고
다른 것이 들린다

내 마음을 깊이 만났던 만큼
남의 
아픔이, 고통이 들어온다. 

침묵하게 된다. 


그림출처: http://www.google.co.kr/search?q=spirit&hl=ko&lr=&newwindow=1&rlz=1R2ADSA_koKR366&prmd=ivnsul&source=lnms&tbm=isch&ei=Aq-8TZHiOoa-vgOg1by1BQ&sa=X&oi=mode_link&ct=mode&cd=2&ved=0CAQQ_AUoAQ

놀이(노마디스트 수유너머N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