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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_문학.예술

[에세이] 서울의

1.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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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데로 임하오셔  도시와  닮은 집에 거하시지





 

 

2.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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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길에선  번도 부대낀 적이 없어

 



 

 

3. 거대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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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편하게
 만드는 걷고 뒤지고 찾고 헤매는 
 

생산성을 강제하는그러나 바로  거대함 때문에 비효율적인 
 

붉은 구조물이 동선을 가로지르는
 

비합리적 공간 배치의 극치
 

국립중앙도서관 정보봉사실을 나는
 

좋아해싫어해?
 

걷고 뒤지고 찾고 헤매기 위해바로  불편함 때문에
 

 발로
 

거길 .





 

 

4. 철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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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현재미래의 조각들고철들?
 

무엇에 쓰이는  문외한의 눈으로는 절대 몰라
 

자질구지레한하드한,
 

서울 도처에
 

중심의 원소들


 

 


 

5.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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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
 구멍가게 할머니는 허리가 아프셔서 일어나 레종팝을 꺼내줄 수가 없으셨어
 

구멍가게에선 박카스를 팔지 않고 박카스 유사품을 판다는 것도 같은 집에서 알게 되었지
 

맛은 박카스그런데 카페인과 타우린이 없어!
 

가산동 구멍가게 할머닌라면과 초코파이를 내밀자
 

주판알을 튀기셨고 말이지



 

 

 

6. 헌책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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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무지
 팔릴  같지 않은 물건들이
 

그래책은 무엇보다도 먼저 물건이야종이 위에 글자가 인쇄된대량생산된 공산품. -
 

 빽빽이 꽂혀 있어



 

 

 

7. 계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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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를
 기다린다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잠시  방향을 보는
 

우연한 공동체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고 있던
 

나를 위해서는 아니었어

가족은 더더군다나 아냐





 






사진. 글 / 홍서연 (노마디스트 수유너머 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