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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

[놀이] 고통에 깊이 연결되게 했던 문장 내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문장들.. 이 문장은 오래도록 내 마음과 머리에 남아 계속 생각나게 만들고 겹겹히 둘러쌓인 미로 속의 내 기억들을 들추게 만들었다. 스틸 사진처럼 남아있는 장면들.. 같은 반 친구들의 얼굴들.. 그 표정들... 존재감도 없이 숨죽이고 있던 사람들이 떠올랐다. 일찍이 두각을 나타내 보지 못한 사람들, 머리도 좋지 않고 어떤 특별한 능력도 없고, 인정도 결코 받아 보지 못한 사람들은 나의 관심주제이다. 어떻게 그들은 특별하고 독특할 수 있었던 능력을 모두 상실한 채 가족 안에서는 군식구처럼, 밖에서는 지루하고 재미없는 일에 억지로 자신을 끼워 맞추며 살까? 그들은 얼굴에서나 몸 전체에서 흐르는 불행을 걸친 채 눈을 들어 세상을, 상대방을 보지도 않은 채 시간에 떠밀려서 그 시간을 .. 더보기
억압받는 사람들의 토론연극 - Augusto Boal 브라질 출신의 아우구스또 보알(Augusto Boal)은 극작가, 연출가, 연극이론가로서 한국에는 덜 알려져 있지만 남미, 미국과 유럽에 널리 알려져 있다. 미국의 어느 연극잡지는 현대 연극의 거장을 “3B"로 표현하면서 브레히트(Brecht), 부에나벤뚜라(Buenaventura)와 함께 보알을 거론하고 있다. 보알은 남미의 상황 속에서 연극의 수동적인 존재들, 민중, 관객을 주체로, 배우로, 연극 행위의 변경자로 만드는 것에 목표를 두었다. 남미에서 연극은 서유럽의 연극을 그대로 모방하여 배우들에게 유럽식 말투와 억양을 연습하게 하고 상연함으로써 제 1세계에 대한 동경에 부응하고 있었다. 보알은 서유럽적인 상황의 연극을 보고 즐기는 것, 남미의 상황과는 동떨어진 연극이 소비되는 현실에 강한 의문을 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