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적 정세와 혁명의 주체 - 전쟁과 혁명 사이, 레닌은 무엇을 사유하였나?

- 에티엔 발리바르의 <전쟁이 규정한 정치에서의 철학의 계기: 1914년-1916년의 레닌>에 대하여

 

 

이제 레닌의 귀환은 부인될 수 없는 사실이 된 것 같다. <레닌에 대해 말하지 않기>(사이먼 클락 외, 2000)가 출간될 당시만 해도 전혀 관심이 되지 못했던 레닌이 어느덧 우리 시대의 지적 스타 지젝의 ‘레닌의 제스처를 반복하자’는 구호와 더불어 대한민국 진보 지식계의 뜨거운 관심사가 되었다. 지젝의 레닌론인 <혁명이 다가온다>(2006) 이후 레닌에 대해 쏟아지는 국내외 저작들, 특히 한국의 연구자들이 중심이 된 연구서의 출간이 활발해졌다. 이제 레닌에 대해서 말하지 않고 반자본주의와 혁명을 논의하는 것은 시대에 뒤쳐진 일처럼 보이는 시절이 도래한 것 같다.

 

그러나 레닌의 귀환을 경축하기에 앞서 우리는 ‘어떤’ 레닌이 돌아왔는지 먼저 물어야 한다. 우리 시대에 ‘무엇을 하기’ 위해 레닌을 다시 읽어야하는지를 물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발리바르의 <전쟁이 규정한 정치에서의 철학의 계기: 1914년-1916년의 레닌>(<레닌 재장전> 수록)은 흥미로운 시각을 제공한다.

 



 

정세의 철학자, 레닌

 

발리바르의 텍스트는 1차 대전을 전후하여 레닌의 사유가 변화되는 과정을 추적하며 그 안에 있는 복수적 경향들 -심지어 상호 대립되는 경향들-을 분석한다. 여기서 발리바르에게 문제가 되는 것은 레닌에 있어서 ‘정치’, ‘철학’, ‘전쟁’이라는 세 가지 단어가 서로 관련을 맺는 양상이다. 레닌에 대한 논의에서 많이 다루어졌던 이 주제는 종종 철학(또는 이론)에 대한 정치(또는 실천)의 우위, 전쟁에 대한 정치의 우위라는 테제로 정리되곤 했다. 그러나 발리바르는 레닌의 사유를 보다 면밀히 이해하기 위해서 이 세 가지 항(정치, 철학, 전쟁)의 관계를 종합적으로 파악해야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서 그는 그 동안 레닌에 대한 논의에서 관련되지 않았던 두 항, 즉 레닌에게 있어서 철학과 전쟁이 어떻게 관계를 맺는지 묻는다. 그리고 이를 해명하기 위해서는 1914-16년 사이의 레닌을 주목해야한다고 말한다.

 

이 시기는 제1차 세계대전(1914년)이 발발한 이후 러시아혁명(1917년)이 발생하기 바로 직전까지이다. 이전에는 겪어 보지 못했던 격변의 사건들이 연속되는 이 시기가 어떻게 레닌의 사유에 심대한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었겠는가.이 시기에 나타난 레닌의 변화는 “모든 혁명은 ‘순수하지 않다’는 생각”으로 집약된다. 다시 말해 역사발전 법칙에 따른 순수한 프롤레타리아 혁명이란 존재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1915-16년에 작성된 레닌의 텍스트에는 경제적 진화주의의 영향이 강하게 드러난다. 하지만 발리바르는 1916년 말-1917년초 레닌의 저술에서는 이러한 진화주의적 사고가 근본적으로 수정되었다고 말한다.

 

어떻게 수정되었는가. “이제는 모든 역사적 발전이 ‘불균등한’ 것으로 이해됐을 뿐만 아니라, 최종적으로는 정치적 영역의 복잡성을 ‘경향들’의 논리로 환원할 수 없음이 드러났다.” 혁명은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이 극점에 도달해 모든 사회적 갈등이 계급투쟁으로 환원된 결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복잡다기한 정세적 조건 속에서 전망되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확실히 [레닌의 사유에서] 역사철학의 선험적 전제가 사라진 것은 결코 아니다(특히 레닌 자신이 고수한 세계 공산주의 혁명이라는 관점에서 이런 전제가 잘 드러난다.) 그러나 이 선험적 전제는 ‘구체적 상황들의 분석’이라는 전략적 ‘경험주의’, 즉 혁명 과정에는 프롤레타리아트의 정치투쟁이 (‘평화적’이든 ‘폭력적’이든) 다양한 형태로 결합되기 마련이며, 한 투쟁 형태가 또 다른 투쟁 형태로 이행해 간다고 보는(그래서 혁명적 이행에는 고유한 [정세들의] 지속과 연속되는 모순이 문제가 된다) [레닌의] 경험주의와 공존하며 (양자 간의 극단적인 긴장을 감수한 채로) 서로의 결합을 추구했다. -<레닌 재장전> 중에서

 

위의 인용문은 발리바르가 파악하는 레닌 ‘철학’의 요체다. 이 문장에서 레닌은 혁명을 다양한 모순들과 복수의 계기들이 응축된 정세로부터 사유하는 정세의 이론가로 나타난다. 이는 혁명을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이 만들어내는 객관적 운동의 결과로 파악하는 경제주의와 대결하는 사유이며, 또한 자본주의의 모순이 심화되면 사회적 갈등이 부르주아와 프롤레타리아 사이의 계급투쟁으로 환원된다는 단순화된 계급투쟁론과도 맞서는 사유이다. 이것이 바로 발리바르가 레닌을 다시 읽음으로써 오늘날 맑스주의 이론진영으로 소환하고 싶었던 그의 모습이다.

 



 

 

전쟁, 혁명, 대중: 혁명적 상황과 혁명적 주체

 

혁명에 대한 이와 같은 레닌의 사유는 그의 지적 발전을 표시하는 지표인데, 이는 전쟁의 경험을 거치면서 형성된 것이었다. 1914년 이전까지도 레닌은 ‘확고부동한 교리와 철학적 입장을 견지한 인물’이었다고 발리바르는 말한다. 그러나 1914-16년 사이, 즉 전쟁에서 혁명으로 이어지는 독특한 역사적 공간은 레닌의 사유에 새로운 경향을 도입하게 했다. 전쟁의 경험은 레닌에게 혁명의 조건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뿌리부터 다시 하도록 강제했다는 것이다.

 

발리바르는 전쟁에 의해 촉발된 혁명의 조건에 대한 레닌의 성찰이 어디로 나갔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철학노트”에서 전개된 레닌의 클라우제비츠 독해를 분석한다. 레닌은 클라우제비츠를 헤겔과의 연관 속에서 읽음으로써, 전쟁과 계급정치의 관계에 대한 자신의 사유를 벼려냈다. 그 결과 그는 결국 전쟁은 정세 속에서 사유해야 한다는 것, 그리고 그 정세는 대중이라는 집단적 행위자와 밀접하게 결부되어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이는 혁명적 주체의 문제를 레닌이 다시 사유하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정세란 단순히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이라는 객관적 조건의 효과로 환원되지 않는 것이다. 정세는 언제나 대중들과 연관되어 있다. 이는 전쟁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국가는 전쟁을 수행하기 위해 대중들의 힘을 이용할 수밖에 없지만, 장기적으로 이 대중의 힘은 국가의 통제를 초과할 수 있는 것이 되기도 한다. 레닌은 이러한 대중적 힘의 가능성으로부터 “제국주의 전쟁을 혁명적 내전으로 전화시키자”라는 주장을 할 수 있게 된다. 전쟁 내에 존재하는 계급투쟁의 계기를 첨예화함으로써 전쟁(제국주의 전쟁)에 맞서는 전쟁(혁명적 내전)을 구성하는 계급정치를 사유한 것이다.

 

 

 

 

대중의 힘이라는 계기를 통해 전쟁을 계급정치의 연장 속에서 파악하게 된 레닌은 전쟁의 생산성에 주목한다. 다시 말해 전쟁이 사회주의를 생산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발리바르는 여기서 어려운 질문을 하나 던진다. “사회주의는 전쟁을 막을 수 없었는데 전쟁은 어떻게 사회주의를 ‘생산’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한 발리바르의 답변은 의외로 간단하다. 전쟁이 조성하는 것은 혁명의 성공이 아니라 혁명적 상황일 뿐이라는 것이다. 전쟁 속에서 대중이 일으킬 수도 있는 반란은 언제나 잠재적이라는 것, 역사적으로 다양한 계기들의 중층적 결합 하에서만 그것이 혁명으로 이어질 수 있을 뿐이다.

 

발리바르는 전쟁의 경험이 레닌의 혁명 개념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켰다고 파악한다. 발리바르의 레닌 독해는 혁명의 정치를 위해 오늘날 좌파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되묻는 효과를 발휘한다. 혁명적 상황은 객관적 토대가 자동적으로 제공해주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이 혁명을 실천할 순수한 프롤레타리아트도 선험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정세 속에서 열리는 혁명적 상황을 실제의 혁명으로까지 밀고 가는 혁명적 주체를 어떻게 구성할 수 있는가의 문제다. 그래서 발리바르는 전쟁의 경험이 레닌을 “혁명적 주체는 (의식화, 즉 즉자적 계급이 대자적 계급으로 ‘변형’되어가는 형태까지 포함해) 이미 확보된 사회경제적 전제조건이 아니라, 복잡한 정치적 구성과정의 결과로 등장하게 된다”는 결론으로 이끌었다고 말한다.

 

‘전쟁에 의해 규정된 정치에서 비롯된 철학적 계기’가 핵심적으로 작동했다는 것을 밝힘으로써 발리바르가 돌아오도록 만드는 레닌은 누구인가. 그것은 무엇보다 정세의 철학자 레닌이며, 혁명을 중층결정된 정세 속에서 구성되어야 할 혁명적 주체의 실천으로 파악하는 레닌이다. 이것이 바로 오늘날 무수한 얼굴로 돌아오고 있는 레닌에게서 발리바르가 발견하고 싶은 그의 얼굴이다.

 



글 / 정정훈 (노마디스트 수유너머N) 
*2010년 중앙대학교 대학원 신문에 실렸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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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 반값 등록금 시위나 서울대 법인화 저지 점거사태 등을 보면 젊은 사람들의 정치에 관심이 높아진 것 같습니다.

이 강좌에서 언급되는 철학자들은 현재 한국의 대학생들에게 어떤 얘기를 해줄 수 있을까요?

 

이진경: 통상적으로 정치라고 얘기하면 국회의사당이나 청와대를 떠올리기 쉽지만, 랑시에르의 말을 빌리면 그것은 정치가 아니라 치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치안의 관점에서는 사람들에게 정해진 자리에서 정해진 일을 하라고 명령할 뿐이죠. 정해진 코스대로, 사회가 원하는 스펙을 쌓아서, 정해진 자리에 들어가라고 하는 것이 요즘 대학생들에게 주어진 일반화된 요구입니다. 그러면서 대학 졸업장은 딱히 해주는 것도 없으면서 꼭 따야 할 것이 되어버렸습니다. 그것을 위해 어이 없이 비싼 등록금을 내야하는 것이죠. .

 

얼마 전에 칼럼에서 ‘비정규 학생’이라는 말을 썼습니다. 요즘에는 비정규 노동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르바이트 하는 시간을 피해서 수업을 들을 수밖에 없는 비정규 학생이 생긴거죠. 그렇게 일함에도 등록금을 제대로 벌 수 없는 것이 지금의 현실입니다. 그런 점에서 사실 비정규직 노동자와 비정규 학생이 하나인 상황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대학졸업장을 따야하는 학생들을 불리한 위치로 몰아세우는 것이 신자유주의와 결합된 한국 학벌중심 사회의 현실입니다.

정치란 그런 자리를 벗어나는 것, 그런 자리를 뒤집어 버리는 것, 이런 것이 정치다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랑시에르의 경우에도 그런 요구를 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치안에 반하는 정치다’라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그의 말은 현재적인 의미가 크다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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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을 넘어 무상교육의 그날까지.... 촛불아 꺼지지 말고 계속 타올라라!>

 

변성찬: 요즘 한국 대학생은 존재 자체가 소수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의 그렇게 지위가 변화하는 것은 위기일텐데 그것을 기회로 만들어 내는 것이 진짜 정치일 것입니다. 오랫동안 움직임이 없었던 대학생들에 움직임이 있다는 것은 그런 조건을 반영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그런 의미에서 대학생들을 나서지 않을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소수화시켜 준 MB 정부에 감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웃음! 하하하!!)

 

 

Q. 바흐친은 요즘 한국의 대학생에게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요?

최진석: 아까 얘기했던 웃음과 연결하여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웃음은 일상의 문법으로 사용될 수 있지만 바흐친이 전복적인 힘으로 얘기하는 것은 폐부를 찌르는 비웃음과 풍자적인 불온한 웃음이죠. 그런 것들은 최근 박정수씨의 쥐그림 사태에서도 분명하게 나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쥐그림이 전혀 위험한 것이 아니라고 느꼈지만, 검찰은 기소 내용에서 그 그림이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짓밟고, 미래를 빼앗았다고 강조하여 사람들의 비웃음을 샀습니다. 이런 방식의 웃음이야 바흐친이 말한 웃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거기서 검찰이 말한 아이들은 말그대로 퇴행한 MB의 아이들인거죠.

 

이렇게 정권이나 권위에 누구라도 농담을 던질 수 있는 사태 자체는 자신들의 권위의 벽을 유지하고자 하는 자들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위협적인 도발이었을 것입니다. 이렇게 권위의 벽에 가까이 다가가 ‘이거 아무것도 아니네’ 하면서 그 벽을 건드리기도 하고, 그 벽에 오줌을 누기도 하는 방식, 직접적으로 권위를 망치로 부수는 방식이 아니라 권위 자체를 일그러뜨리는 것 냄새나게 만드는 방식이야 말로 권위의 본질을 폭로하는 것과 동시에 그 권위를 무너뜨릴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수단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진경: 요즘엔 웃음에 대해서 좀 더 섬세한 분석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불온한 것들의 존재론’을 준비하면서 불온한 웃음, 사람 당황하게 만드는 이 웃음이 정치적으로 중요하다는 생각을 한 편에 있었는데, 다른 한 편에서는 MB 정부가 유발하는 웃음이 있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웃길 의도가 없지만 우리로 하여금 깔깔거리고 웃게 만든다는 의미에서 의도 없는 개그정권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런 종류의 웃음은 왜 유발되는지, 그 의미는 뭔지, 굉장히 다른 종류의 이 웃음에 대해 생각해봐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요즘 사회에서 웃음은 더 다양해지고 더 중요해진 것 같은데, 바흐친의 사상을 통해 웃음의 정치학가능성에 대해서 좀 더 분석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푸하하하....-_-;; 그냥 웃기다.>

 

 최진석: 바흐친은 패러디적 웃음의 힘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죠. 예를 들어 건설부양에의 의한 정권를 비판하면서 누군가 거대한 삽의 모형을 만들어 던졌는데, 그것은 거대한 이미지를 통해 정권이 하고 있는 일과 유사하지만 들어나서는 안 되는 이미지를 들어내며 많은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습니다. 그것이 패러디의 힘이라고 할 수 있죠. 보이지 않았던 본질을 보이게 만들어주는 것. 그것이 권위를 강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있던 권위를 추락시키는 방식들. 그것이 재미를 넘어서 우리에게 웃음을 선사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런 웃음은 굉장히 치명적인 웃음이 될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MB 정권은 패러디 자체의 위험성의 낌새를 채로, 그 근원을 봉쇄해 버리려고 하지만, 그러나 실제로는 그 안에서 우리에게 끊임없는 웃음을 주고 있지요. 강좌에서 이런 것들에 대해서도 얘기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이런 사람들은 이 강좌를 꼭 들어야한다.’ 어떤 사람들이 있을까요?

변성찬: 등록금 투쟁하고 있는 대학생이 들으면 좋지 않을까요? ^^

이진경: 정치를 좀 더 큰 스케일로 그리고 통념을 깨는 방향으로 사유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권합니다.

 

 

<대학생 여러분, 힘내세요^^!!>

사진출처 http://cafe.naver.com/wabore

 

Q. 강의 전에 읽어야 할 책이 있나요?

이진경: 강좌에서 만나게 될 철학자들의 책을 읽어오면 좋겠지만 책을 안 읽는다고 강의를 못듣는 것은 아닙니다.^^

 

 

뜨거운 사유의 열기로 무더운 7월 금요일 밤을 더욱 화끈하게 만들어 줄 이진경, 최진석, 정정훈, 변성찬 강사의 열강이 벌써부터 기대됩니다.

 

 

 

 

*http://nomadist.org/xe/lecture/145640 강좌 안내는 요기 클릭!!!

 

그럼, 7월 8일 첫강의에서 만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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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마디스트 수유너머 N의 대표 미남 (...........응? ) 강사 이진경, 변성찬, 최진석, 정정훈이 '히치하이커의 정치학-현대정치철학의 지형과 지표를 탐사한다'라는 알쏭달쏭한 제목의 강좌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현대 정치철학에 왠 히치하이커?

도대체 이 둘의 관계는 무엇인가? 이 강좌에서 만나게 될 여섯 명의 철학자들을 어떻게 한 곳에 엮을 수 있을까?

 

호기심 가득한 마음을 가지고 이진경, 변성찬, 최진석  세 강사를 만났다.

 

 

                                                                                                                                  인터뷰 : 강좌 반장 아샤   

 

 

 

Q. 강좌 제목이 특이한데요, 어떻게 ‘히치하이커의 정치학’이라는 제목을 붙이게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이진경: 사상가들을 공부할 때 어떤 때는 그들의 사유에 편승을 해서 그것을 따라가기도 하고,

어떤 때는 그것을 뒤집기도 때로는 대결하기도 하는데 그런 점에서 우리는 일종의 히치하이커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목적지가 같으면 같이 가지만 목적지가 다르면 그 사람으로 하여금 딴 길로 가게 만드는

그런 이상한 히치하이커 역할을 자임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관점에서 ‘히치하이커의 정치학’이라는 제목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특히나 정치학은 어디로 갈 것인지가 문제이기 때문에, 방향을 가지고 운전사·차주와 대결하는

히치하이커라는 컨셉이 재미있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번 강좌에서도 그런 관점을 가지고 정치사상가들과 대면하는 방식을 만들어보고자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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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찬: 얘기를 들어보니 히치하이커가 아니라 하이잭킹의 느낌인데요?

(일동 웃음~ 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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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치하이킹?? 혹은 하이잭킹??>

 

 

Q. 강좌에서 총 여섯 명의 철학자들과 그들의 사상을 만나게 될텐데,

여섯 명을 어떻게 선택하게 되었는지 얘기해주세요.

 

최진석: 현대 정치철학 경향이나 철학자들의 사유를 소개·해설하는 방식은 사람들이 추종하기 쉽지만 우리는 그런 방식을 거부합니다.

예를 들어 첫 강의의 주인공인 아렌트의 경우도 통상적인 방식이 아닌 아렌트의 사상을 전복하는 방식으로 그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이진경: 남으로 갈 비행기를 북으로 가도록 만드는 것이죠.

 

변성찬: 그게 정확히 하이재킹이죠.

 

이진경: 랑시에르의 경우에도 랑시에르의 ‘평등성의 정치학’을 존재론적인 차원에서의 평등성까지 밀고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강좌에서도 랑시에르의 얘기에 그대로 주석을 달지는 않을 것입니다.

 

Q. 정치철학 강좌인데 바흐친이 있는 것도 특이하단 생각이 들었어요? 바흐친~ 하면 문학이라고만 생각했어요.

 

최진석 : 그렇죠. 바흐친을 정치철학자라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그러나 저는 바흐친이 얘기하는 전복성의 사유가 단순히 예술이나 문학을 논할 때의 전환점,

새로운 미적감각만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바흐친이 이야기하는 감각성을 현실정치적인 차원에서 도입하여 새로운 방식으로 전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강좌를 통해 학문적 담론 안에 곱게 정리된 그의 사유를 끄집어내어 현실 속에 던질 수 있는 그런 계기를 마련해보고 싶었습니다.

 

비슷한 맥락에서 데리다에 대해서도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데리다를 정치철학적으로 전용하는 경우는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아포리아 자체로 끝나버리는,

‘불가능하다’와 ‘불가능하지 않다’를 동시에 말해버리는 것으로 데리다의 정치철학을 지표화해버리고 맙니다.

그것보다는 우리의 현실의 언어로서, 언어화되어 있지 않은 지점까지 나아갈 수 있게 만드는

그 아포리아로서 데리다의 정치철학적인 가능성을 ‘법의 힘’이라는 텍스트를 통해서 사유해보고자 합니다.

또한 바흐친이 주목했던 유머가 가진 힘과 그 정치적 가능성이라는 방향성에 대해서도 얘기해보면 흥미롭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진경 : 특히 바흐친의 웃음, 유머는 정말 공부해 볼만 하단 생각이~~ 정말 재밌다는..!

나중에 베르그송의 '웃음'이랑 같이 해서.. 더 공부를 해보면 좋을 듯...?

(인터뷰 도중에도 끊이지 않는 기획들....^^)

 

Q. 영화 평론가 변성찬이 보는 들뢰즈의 정치철학도 궁금합니다.

 

변성찬: 현대정치철학에서는 기본적으로 메타 정치학을 얘기합니다.

들뢰즈는 ‘정치란 이런 것이다’라고 사유를 한 사람이 아닌 만큼 더더욱 그럴 것 같은데요,

‘천의 고원’, 그리고 아무래도 제가 영화평론을 하는 사람인만큼 ‘씨네마’에서

들뢰즈가 지나가듯 얘기하는 현대적 정치영화와 고전적 정치영화의 차이라는 부분을 참고로 하여

들뢰즈가 얘기하는 ‘소수성의 정치’라는 개념이 갖는 함의를 좀 더 풍부하고 구체적으로 들어내 보고자 합니다.

 

 

 

 1.jpg

 

< 이번 강좌를 통해 우리가 조우하게 될 철학자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한나 아렌트, 자크 랑시에르, 자크 데리다, 질 들뢰즈, 미하일 바흐친, 에티엔 발리바르>

 

 

인터뷰 Part 2에서는 더욱 흥미진진한 얘기들이 펼쳐집니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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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0 1 1  여 름 강 좌 안 내  

 

 

<노마디스트 수유너머 N>은 매 분기별로 강좌를 열고 있습니다. 여러 강좌를 통해 강사와 학생들이 함께 소통하며 새로운 지식의 가능성을 열어가는 경험을 쌓아가고자 합니다. 공부뿐만 아니라 삶을, 그리고 삶으로부터 다시 공부를 길어내는 느리지만 부지런한 여정! 배움을 통해 삶을 풍요롭게 가꾸려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개강일: 2011년 7월 4일 월요일

 

∙ 주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동 218-23 이스턴빌 2층 수유너머N | 전화 (070)8263-0910 | http://www.nomadist.org

 

∙ 접수계좌: 우리은행 011-9571-1509 (휴대 전화번호와 동일) 예금주 명: 오하나

 

∙ 강좌문의: 오하나(011-9571-1509), 문화(010-6210-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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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예술 강좌| 20세기 아방가르드 미학과 초현실주의 운동 - 꿈꾸고, 사랑하고, 혁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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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일 : 07월 04일 (월)

 

강좌회비 : 10만원 (6강)

 

 

초현실주의자들은 ‘현실의 외부’를 가르쳐 주었다. 우리가 ‘초현실주의’에 주목하는 것은 바로 우리 앞에 놓인 ‘현실’을 다시 사유해 보려는 전략이다. 마찬가지로 ‘꿈과 무의식’을 생각해 보는 것은 ‘깨어나는 순간’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이다. 20세기의 가장 매력적인 사상가 발터 벤야민이 꿈꾸었던 혁명의 예술, 초현실주의를 만나본다.

 

 

1. 상징주의, 매혹적인 상상과 허구의 세계 _유정아

보이는 현실의 재현에 몰두했던 인상주의를 넘어 ‘보이지 않는 세계’를 탐구한 상징주의자들. 그들의 신비롭고 매혹적인 사상과 작품세계.

 

 

2. 다다이즘, 째깍거리는 정치적 폭탄 _유정아

무정부주의적이었던 다다이스트들의 등장과 활동, 부르주아 예술을 비판하고, 정치, 철학적 전제들에 대해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했던 이들의 재기발랄한 반미학!

 

 

3. 초현실주의 선언, 불안은 영혼을 잠식한다 _유정아

비이성적인 것을 사유할 또 다른 권리, 1924년 ‘인간의 권리에 대한 새로운 선언’을 했던 초현실주의 운동의 태동과 무의식의 탐구!

 

 

4. 초현실주의 그룹과 “섹스 토킹” _박수진

앙드레 브르통을 중심으로 초현실주의자들이 말하는 사랑과 섹스, 욕망과 쾌락과 도덕, 무의식과 충동.그 거칠고 흥미진진한 논쟁!

 

 

5. 벤야민과 초현실주의, 대중문화라는 꿈나라 _유정아

발터벤야민이 초현실주의자들의 눈을 통해 바라본 상품물신의 세계, 현대 소비사회에 대한 열정적인 매혹과 비판

 

 

6. 아우라의 흔적, 초현실주의 귀환과 현대미술 _박수진

초현실주의 전시를 통해 만나는 타자성과 재현의 문제, 20세기 후반의 전시와 비교하며 새롭게 조명하는 초현실주의의 영향과 흔적.

 


 

 

02 인류학 강좌| 근대의 외부들 - 다른 세계를 발명하는 인류학적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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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일 : 07월 06일 (수)

 

강좌회비 : 10만원 (6강)

 

 

경계를 넘나들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인류학적 상상력이다. 자연과 문화, 환경과 인간, 권력과 자유, 개인과 집단이라는 이분항의 긴장을 가로지르자. 그리고 새로운 사유의 방향을 탐색하자! 우리는 인류학의 여섯 가지 모멘트를 통과하며 교환 없이는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으려는 공리주의, 그 실용주의의 철벽을 내파할 것이다. 우리 안의 낯선 외부들을 발견하기 위하여!

 

 

1. 섹슈얼리티 : 브로니슬라프 말리노프스키, <원시사회의 성과 억압> _홍서연

말리노프스키는 모권제 사회인 트로브리안드 군도의 가족관계를 통해 원시사회의 섹슈얼리티를 기술한다. 문제는 성적 억압의 존재 여부가 아니다! 자, 그렇다면 모권제는 어떻게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를 분열시키는가?

 

 

2. 선물 : 마르셀 모스, <증여론> _오하나

“아주 최근에 인간을 ‘경제동물’로 만든 것은 우리 서양사회이다. 그리고 아직 모두가 그러한 종류의 존재가 된 것은 아니다.” 모스는 합리적 교환 대신 선물을 택한 공동체를 분석한다. 강의를 통해 우리의 삶의 비자본주의적 요소, 인간과 사물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한다.

 

 

3. 신체와 언어 : 앙드레 르루아-구랑, <몸짓과 언어> _홍서연

태초에 몸짓이 있었다! 몸짓은 인류학에서 의례와 테크닉의 기본단위이다. 르루아-구랑의 선사시대 고고학을 통해 기술과 언어, 인지능력과 사회성의 상관적 발달 궤적을 추적해 보자.

 

 

4. 국가 : 피에르 클라스트르, <국가에 대항하는 사회> _문화

클라스트르는 추장제 사회 속 전사들의 잇단 전쟁과 무모한 행동에 주목한다. 폭력적인 이들의 모습에서 국가 없는 미개 사회가 떠오를 법도 하다. 하지만 전쟁이 중심적인 권력의 출현을 막는 국가 방지 메커니즘이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국가의 질서를 넘어서는 새로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모색한다.

 

 

5. 주술 : 마르셀 모스, "주술의 일반적 이론에 대한 초고" _홍서연

주술(magic) 최초의 사유 형태이며 인간을 이해하는 열쇠이다. 인간행위를 사법적 행위, 기술적 행위, 종교적 의례로 나누는 모스에게 주술은 관례 이외의 것을 산출하는 창조적 힘을 지닌 것이었다. 주술사는 어떤 사람인가? 주술은 어떤 조건에서 효력을 갖는가

 

6. 야생성 :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야생의 사고> _정정훈

새로운 사유는 어떻게 발생하는가? 우리에게 익숙한 사유의 방식과 삶의 방식이란 단지 하나의 삶의 체제에 불과하다. 레비스트로스의 저 유명한 책, <야생의 사고>을 통해 새로운 사유와 삶의 체제를 모색한다.

 

 

 

 

 

03 철학강좌 | 히치하이커의 정치학 - 현대정치철학의 지형과 지표들을 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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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강일 : 07월 08일 (금)

 

강좌회비 : 10만원 (6강)

 

 

 

촛불을 거치며 정치에 대한 우리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고취됐다. 하지만 이 관심이 복지국가론으로 축소되어서는 곤란하다! 정치는 국가의 운영방식으로 환원될 수는 없는 법. 이 강좌를 통해 우리는 현대정치철학의 이론적 공간을 탐사하는 히치하이커가 되고자 한자. 국가권력의 지반을 넘어서는 철학자들의 기발한 해방의 사유에 탑승하기.

 

1. 한나 아렌트 : 오이코스와 폴리스 _이진경

폴리스로부터 오이코스를,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빈민을 몰아내려는 정치적 사유에 히치하이킹! 오이코스를 통해, 정치로부터 배제된 자들을 통해 폴리스를 전복하는 정치를 사유한다.

 

 

2. 자크 랑시에르 : 평등의 정치학 _이진경

치안과 정치의 대비 속에서 자격 없는 자의 정치학을 제안하고, 보이지 않는 자들을 보이게 만드는 감성의 정치. 랑시에르의 사유에 히치하이킹하여 존재론적 차원의 평등성의 정치학까지 밀고 가본다.

 

 

3. 미하일 바흐친 — 유혈 낭자한, 도래할 사건으로서의 혁명 _최진석

용산참사를 겪은 우리 눈에 ‘성숙한 민주주의’는 폭력을 독점 행사하는 자들의 미사여구일 뿐이었다. 미하일 바흐친을 통해 혁명과 정치, 폭력의 난맥상을 돌파한다. 혁명은 정치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므로!

 

 

4. 자크 데리다 — (불)가능성의 윤리와 정치 _최진석

정치의 윤리, 혹은 윤리적인 정치의 불가능성! 정치의 잠재성은 불가능한 것을 가능하게 하고, 한계를 돌파하는 데서 비롯된다. 데리다의 <법의 힘>을 통해 불가능에 도달하는 행위, 그 속에서 실현되는 정치를 발견한다.

 

 

5. 에티엔 발리바르 : 이데올로기의 전화와 인권의 정치 _정정훈

스마트폰과 SNS로 표상되는 첨단의 세계 한 복판에서 오히려 배제된 자들이 갈수록 증대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역시 자신의 생존을 위해 인종, 종교의 이름으로 무의미한 폭력을 휘두르고... 우리는 정치의 가능성 자체가 심각한 위기에 처한 시대에 살고 있다. 정치의 복원을 고민하는 발리바르의 정치 철학을 따라간다.

 

 

6. 질 들뢰즈 : "소수정치, 또는 정치의 소수화" _변성찬

들뢰즈의 ‘소수성’ 개념을 중심으로 ‘들뢰즈의 정치학’을 재구성해보는 것, 이것이 이번 강의의 목표다. 들뢰즈가 구분한 ‘고전적 정치영화’과 ‘현대적 정치영화’의 차이를 중심으로, 그 함의를 보다 분명하고 풍부하게 밝혀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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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토론회란?

화토는 노마디스트 수유너머 N이 매월 두 차례, 연구실 회원과 외부의 연구자, 활동가들을 초청해 새로운 사유의 흐름과 접속해 보는 시간입니다.
연구실 회원 뿐만이 아니라 해당 주제에 관심 있으신 모든 분들에게 열린 토론의 자리입니다.

 

일시와 발표자

이번 5월 24일 오후 7시에 개최되는 화요토론회에는 
스피노자, 데리다, 알튀세르, 발리바르, 랑시에르 등을 아우르며 
정치철학적 사유의 새로운 지평을 탐색하고 계신 진태원 선생님 을 모십니다.




다음은 발표주제에 대한 진태원 선생님의 문제의식입니다.

 

주제

주체화(subjectivation)라는 문제는 현대의 인문사회과학에서 널리 논의되는 개념이며,

특히 1990년대 이래 여러 철학자 및 이론가들이 자신들의 작업의 중심 주제로 설정하면서 활발한 토론의 대상이 되고 있다.

주체화라는 문제가 현대 인문사회과학의 주요 주제가 된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마르크스주의가 몰락한 이후 프롤레타리아 또는 노동자 계급(또는 민중 내지 인민 일반)이 더 이상 의미 있는 정치적 주체로 간주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둘째, 주체가 자율적 존재자로서 존재하기 위해서 전제하지 않으면 안되는 주체 생산의 조건과 메커니즘을 해명하는 것, 따라서 주체의 자율성의 조건으로서

타율성을 설명하는 것을 과제로 삼았던 (포스트) 구조주의 이후 어떤 정치적 주체가 가능할까라는 문제가 있다. 셋째, 신자유주의적 세계화가 산출하는

정치적ㆍ사회적ㆍ인간학적 영향이라는 문제가 있다.

 

신자유주의는 개인들이 온전한 인간적 존재로서의 삶을 영위하기 위한 조건들을 체계적으로 파괴하거나 박탈함으로써

결핍 개인들의 산출을 구조화ㆍ제도화하고 있는데, 이러한 경향에 저항하기 위한 (관)주체적 조건은 어떤 것인가라는 질문이 제기된다.

이번 발표에서는 프랑스의 철학자 에티엔 발리바르의 최근 저작들을 중심으로 정치적 주체화의 쟁점들을 다루어보고자 한다.

 

 

발표자 소개

 

진태원(陳泰元)

 

연세대학교 철학과 및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석사), 서울대학교 철학과에서 『스피노자 철학에 대한 관계론적 해석』이라는 논문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스피노자 철학을 비롯한 근대 정치철학에 관심이 있으며, 루이 알튀세르와 자크 데리다, 미셸 푸코 등의 현대 프랑스 철학자들에 대해서도 연구를 병행하고 있다. 현재 고려대학교 민족문화연구원 인문한국(HK)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는 『라깡의 재탄생』(공저), 『서양근대철학의 열 가지 쟁점』(공저), 『서양근대윤리학』(공저)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자크 데리다의 『법의 힘』, 『마르크스의 유령들』, 피에르 마슈레의 『헤겔 또는 스피노자』, 에티엔 발리바르의 『스피노자와 정치』, 『우리, 유럽의 시민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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