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코보 썸네일형 리스트형 [책리뷰] 아베코보, 모래의 여자 읽는내내 입안에 모래가 까끌거리는 느낌이 들게하는 소설이었다. 몸에 달라붙은 모래 알갱이들을 털어 내는 시늉을 하기도 했다. 심지어, 혹시 나도 모래구덩이에 있지는 않은지 덜컥 겁이 나기도 했다. 탈출을 꿈꾸는 주인공. 그가 꿈꾸는 탈출은 구속을 전제로 한다. 숨막히는 도시 생활로 부터의 탈출. 그 탈출의 동력은 '숨막히는 도시생활'에 대한 반응적 힘이다. 나 또한 그것이 자유인줄 알았다. 혹은 지금도 그런 자유를 꿈꾸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자유를 꿈꾸는 동안, 나는 결코 을 강행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은 탈출과는 다른 힘을 필요로 하는듯 싶다. 주인공은 변종을 찾고 싶어 했다. 변종 벌레를 찾는 그 소소한 업적속에서 이름을 남기고 싶어했다. 어쨋든 그가 을 강행할 수 있었던 동력이 된 것은 도시생활..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