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썸네일형 리스트형 [이슈_이진경 칼럼] 우파는 부패로 망하고, 좌파는 분열로 망한다 1 언젠가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다: “우파는 부패로 망하고, 좌파는 분열로 망한다.” 이 말을 들었을 때, ‘맞아’라는 감탄보다 강했던 것은 가슴이 뜨끔한 느낌이었다. 특히 이 말은 우파가 부패로 망한다는 것보다는 좌파가 분열로 망한다는 말을 겨냥하고 있어서 더 그랬을 것이다. 맞다. 좌파는 끝없는 분열로 인해 망했다. 이론적 관점이나 노선의 차이가 조직적 분열로 이어지고, 전술이나 정책의 차이가 조직내 분열로 이어졌고, 그 결과 조직적이고 정치적인 힘은 약화되고, 애초에 상대하던 ‘적’ 이상으로 대립하게 된 과거의 동지들과의 대결에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에서도 그랬고, 다른 나라에서도 그랬다. 이 말이 다시 떠오른 것은 얼마 전 했던 한 인터뷰 때문이었다. 비정규직 노동운동에 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