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문화와 예술의 이름으로 선언합니다. 문화와 예술은 생명과 자연을 개발과 경영의 대상으로 삼는 것에 반대합니다. 인간을 이윤의 수단으로 생각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문화와 예술은 세계의 변화를 다만 성장으로만 설명하는 것, 고통의 목소리를 억압하는 것, 삶의 의지와 자유를 구속하는 것에 반대합니다. 절망스럽게도 이명박 정권의 반민주적·반인권적·반생태적 행태들은 이 땅에 사는 생명에게서 존엄을 박탈하고 그들을 오로지 생존에 매달린 노예적 존재로 전락시키고 있습니다.

 

우리 문화예술인들은 뼈저리게 느낍니다. 문화와 예술은 사회구성원들이 자신이 거주하고 노동하는 공간에서 자유롭고 평등하게 일하고 표현하고 소통하며 살아가는 삶을 가치 있게 여깁니다. 그러나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실은 문화와 예술이 추구하는 이와 같은 가치들에 정면으로 위배되고 있습니다. 이 땅 곳곳에서 우리는 삶의 터전을 유린하는 권력과 자본의 횡포를 목격합니다. 한진 중공업의 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정리 해고한 사측의 무자비한 태도는 명동의 상인들을 철거민으로 만드는 건설자본의 폭력과, 군사기지 건설로 제주도의 생태와 주민의 삶을 짓밟고 4대강의 생명과 자연을 파괴하는 국가권력의 독단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개발과 이윤을 최우선시하는 권력과 자본은 가족과 일상의 행복을 누리고 동료들과 성실히 일하고 싶다는 것이 요구의 전부인 이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는 부산 영도에서, 명동에서, 제주도 강정마을에서 이 소박한 꿈을 지키려는 이들의 쉼 없는 저항이 벌어지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희망버스에서 보았듯이 이들의 싸움은 더 이상 이들만의 것이 아닙니다. 양심을 가진 시민, 학생, 노동자들, 문화예술인과 정치인들은 부산 영도의 35m 크레인 상공에서 홀로 싸우고 있는 김진숙씨와 동료 노조원들을 지지하기 위해 함께 그들에게로 향했습니다. 우리는 서서히 깨닫고 있습니다. 이 모든 사태들은 당사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당사자들만의 단결로 싸워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소수 지원세력의 도움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우리가 김진숙의 싸움에 동의한다는 것은 정리해고라는 하나의 사태에 대한 입장 표명을 넘어섭니다. 김진숙의 싸움에 동의한다는 것은 가진 자들의 이익에 편에 선 권력과 자본의 행태들과 약자들의 소외 전반에 대한 분노이며 저항과 연대의 몸짓입니다. 3자개입이란 말은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습니다. 이 비참한 세계 속에서, 같은 하늘 아래 같은 공기를 호흡하는 한, 아무도 제3자일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이 땅에 사는 모든 이가 당사자이며, 따라서 모든 사태는 우리의 사태이며, 모든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 나가야 할 문제입니다. 이제 권력과 자본의 횡포와 탐욕으로 발생한 문제는, 아무리 하나의 조그마한 사건이라 할지라도 반드시 광범한 사회적 결의와 연대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음을 우리는 확신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스스로에게 말합니다.

 

우리 모두는 지금 각자 저마다의 크레인 위에 서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김진숙입니다.

우리 모두는 한진중공업과 유성 기업과 쌍용자동차와 콜트콜텍과 발레오와 재능교육의 해고 노동자입니다.

우리 모두는 명동의 철거민이자 강정마을의 주민입니다.

 

우리는 저 멀리 외로이 싸우고 있는 또 다른 우리들에게 다가가기 위해 희망버스를 탑니다. 타고 또 타고 다시 또 탑니다. 빼앗긴 일상을 되찾기 위해 안락한 일상을 잠시 접고 희망버스를 탑니다. 부산으로 영도로 달려갑니다. 우리는 저 크레인 위에서 햇빛에 그을리고 비바람에 초췌해진 우리 자신의 얼굴과 만날 것입니다. 우리는 그 얼굴을 마주볼 것입니다. 우리는 그 얼굴을 감싸 안을 것입니다.

 

우리는 김진숙에게 말합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당신과 떨어진 이곳에서 우리의 귀는 당신의 호소와 분노와 슬픔과 기쁨의 말을 듣습니다.

그 뜨거운 말들에 귀 기울이는 매순간 우리는 당신이 되어가고, 당신은 우리가 되어갑니다.

그리고 이제 우리는 당신을 향해 출발합니다. 다시 한 번 당신과 함께 웃고 함께 눈물 흘리기 위하여 7월 30일 부산을 향해 출발합니다.

 

다시 기도가 시작되고, 구호가 울려 퍼지고, 희망이 펼쳐질 것입니다. 다시 변화가 이루어질 것입니다. 이 비참한 세계의 한 조각 위에서 공동의 삶이 구체적인 형상으로 나타날 것입니다.

 

3차 희망버스의 탑승객인 우리 문화예술인은 요구합니다.

 

첫째, 한진 중공업 사측에게 요구합니다. 김진숙의 안전과 건강을 보장하라. 노조와의 재협상에 임하라. 정리해고를 철회하라.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돌려 달라. 시민사회의 충고에 귀 기울이라.

 

둘째, 경찰과 검찰에게 요구합니다. 희망버스의 평화시위를 보장하라. 폭력적 진압을 중지하라. 희망버스 참가자들에 대한 부당한 체포 노력을 중단하라.

 

셋째, 정부에게 요구합니다. 입으로만 공정사회 운운하지 말고 한진 중공업 조남호 사장과 경영진에 대한 국정조사를 실시하라. 노동자에 대한 사측의 불공정한 처우를 개선하게 하라.

 

넷째, 여야를 막론한 정치인들에게 요구합니다. 한진 중공업의 문제는 바로 민주주의의 문제, 인권의 문제임을 직시하고 희망버스에 동승하라.

 

다섯째, 언론에게 요구합니다. 진실을 숨기거나 왜곡하지 말라. 시민들의 목소리,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있는 그대로 전달하라.

 

또한 우리는 호소합니다.

 

동료 문화예술인 여러분! 기쁨의 축제와 슬픔의 무대를 혼자만의 공간으로부터 세상의 모든 곳으로 넓혀갑시다. 세상의 모든 곳에서 쓰고, 말하고, 노래하고, 춤춥시다.

 

시민 여러분! 노동자의 문제는 바로 나의 문제, 가족의 문제, 친구의 문제,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이들의 이야기에 관심을 가집시다. 이들의 이야기에 공감한다면 이들의 싸움을 지지합시다. 문제 해결에 함께 참여합시다. 아이가 깨고 장사가 안 돼서 희망버스에 화가 날 때에는 수천, 수만, 수십만 명의 가족들을 고통으로 내모는 자본과 권력의 악행을 생각합시다.

 

전 세계의 양심들이여! 대한민국에 주목하십시오. 이곳에서 일어나는 일은 세계 전반의 궁핍과 비참의 한 부분입니다. 이곳에서 벌어지는 일을 다른 지역과 다른 나라들에 알리고 이 싸움을 함께 지지해 주십시오.

 

우리 문화예술인들은 행동할 것입니다.

 

정리해고가 철회될 때까지 3차, 4차, 5차 희망버스는 계속 달릴 것입니다. 우리는 희망버스의 탑승객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권력과 자본의 탐욕스런 도발행위에 맞서는 모든 싸움의 현장을 지지하고 지원할 것입니다. 시민이자 예술가로서, 시민들과 함께, 동료들과 함께 싸움의 한 축이 될 것입니다. 우리 문화예술인들의 상상력을 무기로 글, 사진, 그림, 만화, 영상, 음악, 연극, 공연을 통해 끊임없이 발언하고 표현하며 연대하고 저항할 것입니다.

 

- 위 선언문은 수정 보완을 거쳐 28일 전전야제 때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의 이름으로 확정될 것입니다.


 

문화예술인 모임의 '행동 제안 4가지'



행동 제안 1.

 

1차, 2차 희망의 버스에 동승했다는 까닭으로, 시인 송경동에게는 체포영장이 발부 예정이고, 소설가 공선옥, 화가 이윤엽, 조각가 전미영, 문화연대 신유아, 민예총 사무총장 이수빈, 만화가 이동수, 가수 조약골 등에게 소환장이 발부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문화예술인들이 이렇게 동시에 많이 탄압을 받은 것은 20여 년 사이 처음 있는 일입니다. 저들의 탄압에 즐거운 놀이와 축제로 대응하고자 합니다.

 

 

 

행동 제안 2.

 

우선은 문화예술인들의 지지 선언을 내자고 했습니다. 워낙 긴급히 마음 모은 터라, 공개적으로 선언 준비를 알리고, 마음들을 구하고자 합니다. 위 선언에 함께 하실 분들은 7월 27일 밤 12시까지, 아래 연락처와 메일로 동의 의사를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으로 연락을 주셔도 좋고, 장르 부문, 단체별로 모아주셔도 좋습니다.

 

 

 

행동 제안 3.

 

더불어, 7월 30일 희망의 버스를 타실 분들 역시 동승 의사를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희망의 펜이 되어, 희망의 붓이 되어, 희망의 그림이 되어, 희망의 사진이 되어, 희망의 극이 되어, 희망의 춤이 되어, 희망의 노래가 되어 함께 갔으면 좋겠습니다. 3차 희망의 버스 동승 여부는 최종 29일 낮 12시까지 받겠습니다.

 

 

 

행동 제안 4.

 

내려가기 전 7월 28일 늦은 7시에는 다시 제2의 두리반이 되고 있는 명동의 마리에서 선언발표와 더불어 3차 희망의 버스에 타는 모든 이들의 즐거운 휴가를 기원하는 전전야 문화제가 열립니다. 함께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가제 : 3차 희망버스를 위한 전전야제

 

■ 시간 : 2011년 7월 28일 늦은 7시

 

■ 장소 : 명동 3구역 재개발 지역 마리 앞

 

 

 

<선언문 낭독> 소설가 유채림 / 소설가 박민정 / 시인 서효인

 

<공연> 쏭의 빅밴드 / 조한석 / 악어들 / 밤섬 해적단

 

<전시> 명동해방전선 미술팀 / 리슨투더시티 / 시사만화가협회 / 파견미술팀

 

- 주최 : 3차 희망버스를 지지하는 문화예술인 모임

 

- 주관 : 명동 3구역 마리 / 명동해방전선

 

 

 

- 문화예술인 선언 연락처 : 김현(시인) 010-3708-7478 메일 / rin00@naver.com

 

- 미술가 공예가 디자이너 건축가 선언 연락처: 리슨투더시티 parkeunseon@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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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독.

한진 본사(갈원동)에 대한 긴급행동!!!

21일 오후 1시부터 30일 오후 1시까지. 1인시위 및 1인촛불행동.

첫번째 주자는 박노자 교수님.

신청은 웹자보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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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유너머N 홈피 자유게시판에 삼성 해고노동자께서 올려주신 글을 퍼왔습니다.


삼성의 진입장벽

 

 

 

삼성전자 해고자 박종태 정신과 병원 퇴원후에도 빈 책상 왕따 근무사진 및 부당성 글

 

 당시 빈 책상 강요 직무대기 사진

(화장실 갈때 / 동료가 와서 만나자고 할때 / 퇴근할 때 보고하고 만 날것 지시 함)

하루종일 8시간 동안 목디스크 /우울증/신경과 치료중인 환자를 회사는 격리분리 시킴

http://blog.naver.com/ll33156.do  세부내용 블로그 참고 해 주세요.

 

 

안녕하세요.

삼성전자 해고자입니다.

23일은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린 노동자들의 행정소송이 진행 되던 날 이였습니다. 저의 옛 동료와 백혈병 유가족 및 당사자 일부의 1심 5차 변론 기회를 통하여 해당 가족들과 당사들께서는 비록 짧은 변론을 통해 노동자의 인권과 건강권이 파괴되는 사실을 재판부가 올바른 판단을 해 줄것을 거듭 호소를 하였다고 합니다.

 

이전 유가족과 관계자들께서는 백혈병 및 관련 질병으로 돌아 가시거나 현재 지속 제보되고 있다는 사실을  삼성 본관앞에서 알리고....

 

저 또한 부당 해고 179일째를 맞아서 해고 부당성을 알렸습니다.

지나가던 일부 시민들은 제가 들고있는 피켓 사진과 내용을  한 참 동안 보시고 삼성의 숨겨진 일면을 보면서 응원을 하시고 가셨으며  일부는 본관 논쟁 상황을 묻고 관심을 갖기도 했습니다.

 

당시의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우리 국민과 노동자가 진정 무엇을 바라는지 현실을 내정하게 정치적 현황을 떠나서 일부 대기업과 정치인 그리고 현 정부가 공정하게 정도의 길을 가고 있는지 진지하게 고민할 때가 아닌지 생각해 봤으면  어떨런지요?

 

현재 소외 된 계층과 국민을 위한 우리 정부의 대처에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 할 때가 아닌가 다시한번 생각하면서 ....

 

삼성전자는(수원공장 경우)노조 대신 자체 한가족협의회란 기구를 만들어 노조의 역활를 대처하여 상생과 소통을 통하여 직원과의 관계를 잘 이끌어 간다고 한 것 같은데...

 

진정 제가 '08년 부터 협의위원 활동을 하다 정직과 면직을 당하고 당시 사업부 한가족협의위원 사원대표(운영위원)로써 사원들의(사원,대리,과장, 차장) 면담을 통하여 직접보고/듣고/격고 빈 책상 왕따를 당하고 약 1개월 간 대학병원 정신과 병동 입원과 퇴원 후에도 빈책상 왕따근무를 시킨점.

회사측에서는 이를 두고 업무를 찾아주기 위해서라고 해명 한 부분까지 통하여 볼 때 삼성의 진실과 거짓은 어디가 끝 인지 알수 없는 것이  무노조 경영이 부른 결과가 아닌지요? 

 

'10년 11월26일 삼성전자에서 강제 해고 전 까지와 현재 해고 후 1인 시위 복직 및 해고 부당성을 알리는데 있어서 느낀점은 삼성의 진입 장벽은 회사 내에서 밖에서나 또 다시 높 다는 것을 다시 한번 나날이 체험하고 느끼고 있지 않나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요?
(제가 협의위원당시 문제점을 최고 경영진까지 feedback요청 한 사내메일 부분들 포함)

 

결론은:일부 기업가 정신의 mind가 변하지 않으면 상생과 소통은 빈 깡통처럼 요란 한 소리만 날 뿐! 
이 모든 위기를 넘기기 위해 순간 순간 돈으로 만 해결 해서는 안 될것이며....

초 인류 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가 정신 변화와 일부 부당한 처세에 대한 인적 쇄신이 없으면 한 순간적 시대적 변화에 큰 화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을 일부 기업은 숙지 할 필요성이 있지 않을까요? 
국민이 보다 정직하길 바라는 것 보다 기업가 정신 아니 회사가 보다 정직했으면 어떨까요? 
이것이 바로 현대 사회가 추구하는 함께살고/함께웃고/함께참여 하는것이 아닌가요!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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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피해가족들 일인시위,, 삼성과 폭력경찰에게 욕밖에 할 말 없어...

삼성일반노조*.197.113.185

삼성반도체 백혈병 유족과 피해노동자들은 백혈병 문제를 삼성자본이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법부의 재판에만 가두어둘 수 없다며 판결결과를 떠나 삼성본관 앞에서 집단 1인 시위를 통해 백혈병으로 사망한 노동자들의 죽음의 진실을 사회에 폭로하고, 더 이상의 억울한 죽음이 없도록 삼성자본에게 백혈병문제를 해결하라는 규탄시위를 진행했다. 

유족들의 일거수일투족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삼성과 경찰은 시위가 시작되기 전부터 삼성본관에 이르는 모퉁이에 경찰차 3대를 대기시켜놓고 있었다.

일찌감치 에텍 피해자들과 과천철대위 성원들이 피켓을 들고 본관 앞에사 1인시위중이다.

그저께 과천철대위를 상대로 민원제기를 했다는 주민들이 본관 앞에 나타나서 일인 시위하는 철대위 사람들에게 폭력을 행사하고 카메라를 다 부쉈다 하니 이런 주민들을 두고 어찌 일반주민이라고 할 수 있는가.


유명화씨 아버지 유영종씨에 이어 황상기씨와 정애정씨가 오는 대로 피켓시위를 시작한다.

차돌처럼 단단한 표정으로 피켓을 들고 인도에서 일인시위를 하고 있었는데 경비가 공연히 차가 나온다면서 황상기씨에게 비키라고 한다.

차가 다닌다고 비키라 하고 대형버스를 바짝 갖다대며 일인시위를 가로막고 이죽거리며 자극하고 일인 시위하는 사람들을 무단촬영하고... 이렇게 해도 되는 게 삼성의 타락한 법이다. 

여기는 엄연히 인도이고 차라고 해봐야 거의 드나들지도 않는다. 그리고 차가 나오면 알아서 비킬텐데, 드나드는 차량이 시위자들을 보는 것을 막겠다는 수작이다. 황상기씨는 이에 지지 않고 틈을 타서 삼성의 책임자 만나겠다고 얼른 삼성본관 앞마당으로 들어섰는데 젊은 경비들이 지들이 봐도 아버지뻘이나 되는 황상기씨를 사정없이 끌어내어 길 위에 내동댕이친다. 

황상기씨는 억울하여 분통을 터뜨렸지만 한 덩치 하는 삼성경비들을 당해낼 수가 없자 겉옷을 위아래 사정없이 벗어 팽개치며 그야말로 맨몸으로 삼성경비들과 맞선다.

경비들이 개떼처럼 달려오고 한참동안이나 마당 안에 접혀져 있던 바리케이드로 이쪽저쪽 출입구를 막아 유족들을 내몰았다.


박은선화가가 이 상황을 부지런히 트위트에 올려 알려내고 또 외국인이 지나가면 영어로 소리를 질러 이 상황을 전달해주기도 했다.

한참이나 맨몸을 던져 항의를 하던 황상기씨가 옷을 다시 입고 유영종씨와 한혜경씨 어머니와 정애정씨가 함께 삼성을 규탄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건희를 구속하라!  이재용을 구속하라!

무노조경영으로 노동자 다 죽인다.

백혈병 희귀암을 산재로 인정하라!



경찰은 푸른 영상의 홍리경작가와 노조 상근자가 연신 카메라를 들이대고 있는데도  삼성편 들어주기에 죽을만큼 바쁘다.

삼성의 악랄함에 대해 아무런 문제의식도 없이 삼성이 부르면 똥개처럼 쪼르르 달려와 삼성의 충직한 개 노릇을 하는 경찰은 아예 이사람 저사람 다 잡아가겠다는 투로 유족과 연대성원들을 공공연히 협박하고 무시하자,오렌지님이 왜 민원인이나 시민들을 함부로 범죄자 다루듯이 하냐고 항의하며 돌아서서 혼잣말로 욕설을 내뱉었는데, 아 그놈의 경찰이 갑자기 오렌지를 업무방해와 모욕죄로 고소한다며 서너 명의 경찰이 달려들어 짐짝처럼 마구 끌어갔다 

오렌지는 현재 병을 앓고 있는 중이라 평소에는 몸을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고 그것을 아는 우리는 경찰에게 강력 항의하며 그러면 안 된다고 했지만 경찰은 말리는 우리마저 손목을 꺾거나 밀치며 폭행을 가했다. 그 과정에서 오렌지님이 경찰에게 뒤틀린 채로 붙들린 오른쪽 팔을 부여쥐며 이 팔을 잡으면 안 된다고 비명을 질렀지만 못들은 척 마구 끌고 가는 것이다. 오렌지님이 끌려가면서 경찰차 문 앞에 앉아 고통을 호소하며 급기야 장애인증을 보여주었지만 경찰은 아예 외면하며 가방끈을 낚아채서 차에 태워 파출소로 연행했다.

나중에 유족들과 경찰에 몰려갔더니 오렌지 팔은 시퍼렇게 멍이 들어 있고 혈관이 뛰지 않아 이내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태였다. 


이 경찰이 시민을 연행하는 과정에서 저지른 폭행에 대해 엄중 항의하고 명백한 증거가 있는 만큼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이종란 노무사는 국가인권위에 제소를 하겠다고 한다.

그런데 오렌지를 고소한 젊은 놈의 경찰은 보이지 않는다.

시민을 함부로 폭행한 것에 뒤늦게 심각함을 느꼈는지 일부러 자리를 피한 후 폭행한 것을 무마하기 위해 우선 훈방조치 하였다.

파출소를 나오는데 파출소에서 제법 직위가 높을 법한 뻔뻔하게도 생긴 경찰이 과장되게 큰 소리로 웃으며 잘 가라고 한다. 참 역겨운 놈들이다. 저들이야말로 욕밖에 들을 게 없다


오늘 본관 앞에서 일어난 일들을 본관 앞을 오가거나 담배를 피우며 점심시간을 보내고 있던 삼성사원들과 시민들은 대부분 심각한 표정으로 그 현장을 지켜보고 있었다.

자본주의 국가권력의 보위자 경찰처럼 절대 전향적 사고가 불가능한 경찰이 아니라면 지성인 삼성사원들은 충분히 자신들이 두 눈으로 똑똑히 확인한 이 상황에 대해 생각하게 될 것이다. 

여러 번 혹은 오늘 처음 이 사실을 목도한 사람들은 적어도 강 건너 불구경을 하는 것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자신들이 생의 한 기간 동안 노동자로 일하여 받는 임금으로 개인의 삶을 완성시켜나가야 하는 직장에서 일어나는 노동자들의 죽음, 탄압, 무노조경영, 삼성 이씨 일가의 온갖 불법 비리에서 생겨나는 이 갈등과 모순을 왜 숙고해 보지 않겠는가. 


매번 시위를 하면서 쏟아지는 사람들의 시선에서 절망이 느껴지지는 않는 이유이다. 삼성의 노동자들은 좀 더디긴 하겠지만 어느 날 꺼지지 않은 불씨가 되어 보다 주체적이고 자주적인 노동자로서 세상을 바꿔놓는데 큰 몫을 해내리라는 것이다.

더러 아니면 이 시기에는 더 많은 사람들이 부정적인 견해에 사로잡혀 있을 수도 있겠지만 그것 또한 언젠가는 전체적인 틀을 바꾸어낸다면 그들조차 사람 사는 세상의 한 구성원이 되지 않겠는지! 

3시가 되어 서울 행정법원으로 이동하여 서울행정법원 201호에서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에 걸린 노동자들의 행정소송이 진행되었다. 5차 변론기일이며 최종 변론기일이 될지도 모르는 재판에서는  유족들과 피해자들은 짧은 변론을 통해 이미 삼성이 철저히 은폐하고 봉합한 죽음의 현장에서 찾을 수없는 증거에 의존하지 말고 세상에 드러난 정황증거와 삼성 반도체 안에서 노동자들의 인권과 건강권이 파괴 되고 있는 사실을 고려하여 재판부의 올바른 판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오늘 일인시위에는 수원삼성전자 해고자 박종태씨와 서영기씨,화가 박은선씨가 함께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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