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반, 걷고 싶은 거리와 함께하는 2011 전국자립음악가대회

<뉴타운컬쳐파티 51+>

20110429 ~ 0501

@두리반, 걷고 싶은 거리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앞)

주최 : 자립음악생산자조합(준)

주관 : 사막의 우물, 두리반, 걷고 싶은 거리 상인연합회

공식 사이트 : http://51plus.kr

“두리반에게 새로운 생계터전을!”

“지금 이대로의 걷고 싶은 거리를!”

“우리에게 더 많은 언더그라운드를!”


* / 일정 /

2011년 4월 29일 @걷고 싶은 거리 무대(새마을 식당 앞)

18:00 ~ 20:00 자립음악포럼 <홍대앞과 인디음악, 스스로에게 묻다>

20:00 ~ 21:00 한받과 함께하는 발효음악회

21:00 ~ 22:00 자립음악생산자조합 발기인 대회

2011년 4월 30일 @ 동교동 삼거리 칼국수집 두리반(스테이지 A,B,C), 홍대앞 걷고 싶은 거리 일대 (스테이지 D)

12:00 ~ 25:00 2011 전국자립음악가대회 <뉴타운컬쳐파티 51+> 



* / 장소 /

stage a (1320 ~ 2400) 두리반 3층 | 일렉트로니카+인스트루먼틀+포스트-록 세션 | 동시 수용 100~120명

stage b (1400 ~ 2500) 두리반 지하 | 하드코어+펑크+메탈 세션 | 동시 수용 120~140명

stage c (1200 ~ 2310) 두리반 뒷공터 | 스타디움 록 세션 | 동시 수용 500~600명

stage d (1340 ~ 2210) 걷고 싶은 거리 끝. 공항철도 6번 출구 앞. | 동시 수용 250 ~ 300명 | 포크+라운지+팝 세션 | stage d는 시민들도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


* / 티켓 /

예매 : 10,000원 (1,000장 한정), 현매 : 15,000원 (제한 없음)

(예매, 현매에 상관없이 공간의 협소함으로 인해 스테이지 출입이 통제될 수 있습니다.)

http://51plus.kr 에서 예매.



* / 라인업 /

(ㄱㄴㄷ순)


(((10))), 3호선 버터플라이,404, 99앵거, 갤럭시 익스프레스, 게으른 오후,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구텐버즈, 꿈에 카메라를 가져올걸, 나나기타, 나후, 노 리스펙트 포 뷰티, 노 익스큐즈, 노 컨트롤, 니나노 난다, 더 히치하이커, 데이드림, 랑쥐, 램넌츠 오브 더 폴른, 레나타 수이사이드, 로보토미, 멍구밴드, 모나미, 모임 별, 밤섬해적단, 버벌진트, 별음자리표, 사이, 서교그룹사운드, 섭섭해서 그런지, 술탄 오브 더 디스코, 스위밍돌, 슬립스토커, 쏭의빅밴드, 아스트로노이즈, 아이러닉 휴, 아톰북, 야마가타 트윅스터, 앤써, 앵클어택, 얄개들, 엘파트론, 연영석, 오!부라더스, 오소영, 울버린, 윤영배, 이랑, 일요일의 패배자들, 있다, 잠비나이, 적적해서 그런지, 정민아, 조한석, 지니어스, 채드버거, 최태현(+김영훈), 축축밴드, 타프카 부다, 테러마이트, 텔레파시, 트램폴린, 파블로프, 파인드 더 스팟, 하헌진, 회기동 단편선, Don M, LHASA, SETE STAR SEPT, Verbal Jint with psycoban



/ 기조 /

2011년, 여름의 초입에서.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작은 음악가로서, 그리고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음악가'의 위치에 대해, 그리고 '음악가'의 역할에 대해 다시 한번 물어보고 싶다.

세계노동절 120주년이었던 지난 2010년 5월 1일, 동교동 삼거리엔 수많은 음악가들과 수천의 관객들이 몰려들었다. 이유는? 2009년 말 추운 겨울에 용역들에게 강제철거 당해 쫒겨났다 울며 겨자먹기로 농성을 시작했던 칼국수집 두리반을 돕기 위해. 모인 음악가들은 “다같이 힘을 합쳐 두리반을 응원하자” “다시는 홍대앞에 투기자본이 발 붙일 수 없도록 만들자” 함께 외쳤다. 공연은 성공적이었다. 칼국수집 두리반은 일개 농성장이 아닌 철거투쟁의 상징적인 전위가 되었다. 두리반의 방식은 신선했던 만큼 새로운 농성문화로 인구에 회자되곤 했다. 일도 없고 갈 곳도 없던 청년들과 청소년들은 두리반으로 몰려들었다. 음악가들은 꾸준히 두리반에서 연주했다. 그렇게 1년이 지났다.

그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아니, 더 나빠졌다. 두 번째 겨울을 지냈으나 두리반에 새로운 생계터전을 마련해줄 기미는 보이질 않는다. 그나마 들어오던 전기가 끊긴 지도 여섯 달이 넘었다. GS건설도, 그들이 앞에 내세운 유령회사 남전DNC도, 마포구청도, 아무도 두리반을 책임지려 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잃고 나앉아 1년이 넘도록 울부짗고 있으나 모두들 애써 외면하고 있는 것이다. 그 와중, 지난 겨울부터는 ‘삼오진’이란 새로운 용역업체가 두리반에 제 집 드나들 듯 찾아와 으름장을 놓고 있다.

주변의 상황도 썩 좋질 않다. 두리반을 비롯한 많은 이들을 난민의 나락으로 떨어뜨린 마포구 행정당국은 무슨 염치에서인지 이번에는 조성한 지 몇 년 되지도 않은 ‘걷고 싶은 거리’에 큰 규모에 지하 주차장과 상가를 만들겠다 나섰다. 공사가 시작되면 ‘걷고 싶은 거리’를 모조리 파헤쳐 큰 벽을 쌓은 뒤 2년 가량 공사해야한다. 가뜩이나 비싼 월세 때문에 한 점포가 6개월을 넘기기 힘든 ‘걷고 싶은 거리’, 공사를 시작하면 과연 지금 정도라도 유지할 수 있을까? 주변 상인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자칫 모두 나앉을 수도 있다. 도대체 만들어진 지 몇 년 되지도 않은 ‘걷고 싶은 거리’를 다시 파헤쳐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렇게나 수많은 난민들을 양산하려는 국가와 자본은 과연 제 정신인가?

그렇다면 음악가의 삶은 이와 상관없는가? 그렇지 않다. 작은 음악가의 삶도 재개발 붐으로부터 결코 자유롭지 않다. 끝 모르고 오르는 전월세에 음악가들은 더 이상 ‘홍대앞’에서 몸 뉘일 곳을 구하질 않는다. 작은 음악가들의 작업장이자 요람인 조그만 클럽들 역시 몇 년 새 몇 배로 오른 월세에 허덕이고 있으며, 그들 중 일부는 이미 문을 닫았다. 이렇게 조그만 공연장들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와중, ‘홍대앞’의 랜드마크 중 하나인 서교호텔 지하엔 드디어 나이트 클럽이 생겼다. 《인디》라던지, 독립 문화 같은 것은 이제 ‘유흥’으로 대체되고 있다. 우리가 우려하던 미래가 점차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이 모든 현실들 앞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 노령의 패티 스미스가 “우리가 가져야할 유일한 무기”라며 기타를 들었던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 칼국수집 두리반 주인 안종려의 남편으로서 함께 농성 중인 작가 유채림이 “노동자에게는 노동자의 방식이 있다면, 작가에게는 작가의 방식이 있다”라며 끝내 펜으로 싸우겠다 다짐한 것을 우리는 기억한다. 그렇다면 우리 음악가들의 방식은, 역시 음악일 수밖에 없다. 우리는 다시 기타를 든다. 그리고 한 목소리로 외친다.

“두리반에게 새로운 생계터전을!”

“지금 이대로의 걷고 싶은 거리를!”

“우리에게 더 많은 언더그라운드를!”




* / 자립음악포럼 /

<홍대앞과 인디음악, 스스로에게 묻다>

4월 29일 18:00 ~ 20:00 @걷고 싶은 거리 무대(새마을 식당 앞)

- 1부 : <홍대앞과 재개발, 우린 어디로 가는가?>

최근 홍대앞의 지역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재개발 사업’을 중심으로 과거와 현재의 홍대앞이 어떻게 달라져왔는가를 되짚어 보고, 예술가와 상인들 각자의 입장을 들어보며 대응 방안을 모색한다.

- 2부 : <예술가의 권리, 예술의 권리>

예술가의 생계를 포함한 권리의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며, 올해 일어난 일련의 사건들은 우연이 아니라 문제의 연장선상에 있다.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특히 상상공장의 사례를 중심으로 예술가의 사회적 위치, 그리고 권리를 재조명하며 나아가 현 시점에서 할 수 있는 ‘행동’이 무엇인지를 함께 토론한다.



* / 비고 /

1) 우리는 “음악가는 노동자다”라 생각합니다. 따라서 어디서 어떤 연주를 했건 노동한 만큼의 댓가를 받는 것이 기본적으로 맞다 생각합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총 수익금의 40%를 참여한 음악가/밴드에게 평등하게 배분할 계획입니다.

2) 우리는 “스탭도 노동자다”라 생각합니다. 무임의 자원봉사자를 쓰는 것은 장기적으로 우리에게나 그들에게나 좋지 않다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자원봉사자 대신 함께 일할 스탭을 공개적으로 모집했으며 총 수익금의 20%를 참여한 스탭에게 평등하게 배분할 계획입니다.

3) 우리는 두리반, 걷고 싶은 거리와 함께 연대하기 위해 이 공연을 기획했습니다. 임금, 실비를 제외한 대부분의 수익금은 칼국수집 두리반의 농성자금을 마련하는데 쓰입니다.

4) 포스터, 팜플렛 및 디자인 총괄로 디자이너 신동혁 씨가, 공간 및 무대 디자인으로 디자인 그룹 킷토스트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특별한 감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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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타운컬쳐파티 51+ 블로그에서 퍼왔습니다.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카피 프리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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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홍대 클럽을 다니면서 인디 밴드 콘서트 보는 걸 일상의 일부로 삼으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 콘서트와 락페스티벌은 되도록 많이 가고 싶었다. 한 번은 콘서트를 예매해 놓고 일을 다 끝내지 못해 티켓을 날렸고, 락페스티벌에 쫓아다니는 건 바캉스를 꼬박꼬박 챙기는 것만큼이나 무리였으며, 외국 뮤지션의 콘서트들은 내 수입으론 터무니없이 비쌌고, 늦은 밤 클럽에 가서 알콜을 홀짝거리면서 풋풋한 인디 음악으로 하루의 피로를 날려버리겠다는 생각은 매일의 남은 일을 다음날로 미루지 않을 수 없는 내겐 꿈 같은 거였고, 무엇보다도 내 몸은 음악이라는 하나의 동기에 지속적으로 반응하기를 거부했다.

그렇다. 밑도 끝도 없이 앞날을 생각하지 않고 몸을 흔들어댈 수 있는 시기가 내겐 지나가버린 것이다. 아무리 즐거운 음악이어도, 아무리 신나는 행사여도(벼룩시장이라든지, 집회라든지...),  내 중심이 거기 있지 않았으므로, 찾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아무 것도 못박을 필요는 없다. 여전히 나는 하고 싶은 것이 많지만, 그건 더이상 두리번거리기는 아니다. 다시 말하면 더이상 내게 해야 하는 일들이 나를 내리누르는 의무는 아니라는 말과도 같다. 일이 내게 중요한 만큼, 당장은 그 일들과 거리가 먼 여러가지 것들도 마냥 참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고작 일 년에 한 번 콘서트에 갈 수 있다 하더라도, 그건 마친 일 년에 한 번 겨우 만나 몹시 기쁜 시간을 보내는 친구 같은 것일 거다.

2010년 5월 1일 노동절에 처음 개최된 뉴타운컬쳐파티 51+는 전혀 정보가 없어 가지 못하고 올해 초에야 알게 되었다. 두리반이라는 공간의 매력과 인디음악씬에서 보인 새로운 변화를 알리는 상징적인 신호탄이라는 점 때문에,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사건임에도 불구하고 그 콘서트는 오랜 전설 같은 이미지로 내게 각인되었다. 

그 때의 정식 표제는 <세계노동절 120주년 맞이 뉴타운컬쳐 제공 재개발 파티 51+>였던 걸로 알고 있다. 유일무이한 행사였을 거라 생각했는데 매년 계속될 것 같아 정말 기쁘다. 

철거 건물 3층 공간을 속속들이 활용해서 70팀이, 그 버려진(행정적으로는), 그러나 실은 몹시 살아 있는(실질적으로는) 공간에서 공연한다는 사실 자체가 참으로 황당하게 멋지다. 

예매 완료. 함께 갈 분 대모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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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eedv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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