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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영화리뷰] 그들의 방식으로 그들을 찍는다, <트루맛쇼> 2010년 일산의 한 번화가에 ‘맛(Taste)’이라는 식당이 문을 연다. 겉보기에는 평범한 음식점인 ‘맛(Taste)’은 ‘광고와 다를 바 없는’ 텔레비전 맛집 프로그램들의 실태 고발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거대한 세트다. 영화 는 ‘맛(Taste)'이 맛집 프로그램에 방영되기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이 과정 중에 ‘맛집 전문 브로커 임선생’이 등장한다. 그는 ‘향기 나는 것이 아닌 눈으로 보는 것’이라는 텔레비전 미디어의 속성을 누구보다 정확하게 알고 있다. 그는 맛집 프로그램과 맛집에 출연을 원하는 식당을 이어주고, 맛집 프로그램용 메뉴를 개발하며, 맛집 사장으로 분장해 연기까지 한다. 임선생이 대박을 터뜨린 ‘캐비어 삼겹살’ 텔레비전 영상은 상상을 초월하는 사기극에 방송과 시청자가 부화뇌동하는 모습.. 더보기
[이슈] 불편하다, 7080 코드 - 세시봉 콘서트에 대한 단상 불편하다, 7080코드 ‘세시봉’ 지난 설 연휴 인터넷 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이다. 이와 함께 지식인에는 ‘세시봉특집 보고 감동 먹은 1인입니다. 세시봉 특집에서 나온 노래 가사 좀 알려주세요~’ 등등 세시봉 관련 질문들이 올라왔다. 가히 전 국민적인 열풍. 갑자기 우리나라 사람들이 1960·70년대 포크 음악 역사를 공부하고 있나. 그럴 리가 없다. 이렇게 인터넷 포털이 시끄럽다면 전국민의 교육 매체인 방송이 뭔가 한 건 크게 터뜨린 것이다. 이번 대박 강의는 바로 M사의 놀러와 였다. 세시봉 특집 콘서트를 1, 2부로 나눠서 편성한 것인데 40년 전 불렀던 그 시절 그 노래를 그때 그 친구들과 우정의 하모니로 선보였다. (물론 나는 본방 사수는 안했다. 이 글을 쓰기 위해 다운로드해서 봤다.) 그 .. 더보기
[영화리뷰] [미드의 철학, 미드의 사회학] 6번째 강의, [섹스앤더시티] 2/18 금 7시 30분 어린시절 TV 앞에 온가족이 모여 앉아 '닥본사'하곤 했던 나 등의 외화시리즈를 미드열풍의 1세대, 류의 미드를 2세대급으로 본다해도, 드라마 는 분명 미드의 역사상(?) 애매한 위치에 있음이 분명해 보입니다. 와 등의 미드가 탄생되며 지금과 같은 대규모의 미드팬이 양산되기 이전인 98년부터 ,SATC는 야금야금 여성팬들을 사로잡은 바 있습니다. 이후 때마침 한국에 불어닥친 '된장녀' 열풍은 "나 SATC 팬이야"를 커밍아웃하게하는데 큰 장애가 되기도 했지만, 2011년인 지금까지도 주말 아침이면 여러 케이블 방송에서 마치 장수 고정프로그램인양 지난 에피소드들이 되풀이되어 방영되고 있는 것을 보자면, SATC의 보이지 않는 열풍은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브런치 문화의 확산에는 미국 .. 더보기
[이슈] 세대론으로 보는 매리는 외박중과 시크릿 가든 챈 : [매리는 외박중](이하 '매외')과 [시크릿 가든](이하 '시크')은 인기도에서 전혀 비교할 만한 수준이 아닌데, 이렇게 묶어서 얘기하는 이유가 뭔지 묻고 싶군요. 썬 : 매외와 시크에 대한 반응 차이는 엄청납니다. "사회지도층이 소외된 이웃에게 베푸는 선행"이라든지 "그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로 대표되는 '시크 유행어 홀릭 현상'이 불특정 다수에게 체감될 정도라면, 시청률 31%를 기록한 [자이언트]에 밀려 시청률 7%에 머무른 매외는 닥본사(1)를 고수한 소수 고정팬들과 장어떼(2)에게서조차짜증나는 대본 탓에 원성을 들었죠. 챈 : 시크갤(3)의 갤러(4)들은 김은숙 작가에게 고마움의 선물을 보낸 반면 매외갤에선 인은아 작가뿐 아니라 교체된 고봉황 작가도 심한 욕을 먹었다면서요? 썬 : 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