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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바깥의 문학] 재현의 정치성에서 상상의 정치성으로― 김시종과 김혜순의 시 재현의 정치성에서 상상의 정치성으로― 김시종과 김혜순의 시 너는 말도, 추측도 할 수 없다, 너는 다만 부서진 이미지들 더미만 알기 때문에……이 파편들로 나는 나의 폐허를 지탱해왔다― T.S. 엘리엇, 「황무지」 부분 송승환_시인. 문학평론가 1. 기억하기 위해서는 상상해야 한다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1958)는 폴란드 모노비츠 마을에 소재한 아우슈비츠 제3수용소에서 기적적으로 생환한 그의 처참한 체험을 기록한 증언 ‘문학’이다. 이탈리아 화학자인 프리모 레비는 1943년 12월 3일 파시스트 민병대에 체포되어 1945년 1월 27일까지 갇혀있던 수용소의 삶을 기록하였는데, 그는 「작가의 말」에서 책을 쓴 의도를 이렇게 밝힌다. 내 책은 죽음의 수용소라는 당혹스러운 주제로 전 세계의 독자들에.. 더보기
[영화리뷰] 오늘 <오월애> 보고 왔습니다... 오늘, 두번째로 를 봤습니다. 처음 보았을 때는, '아픔'과 '상처'로 이야기를 시작하시던 광주시민들이, 어느 순간, 80년 5월 광주 10일간의 '대동세상'에 대한 자긍심을 온 몸으로 드러내시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었습니다... 그 분들은 그 대동세상을 한 마디로 표현할 수 없어서, 여러가지 이름으로 부르고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공동체', '가장 행복했던 공동체', '꿈에서 가능할 것 같았던 세상', 그리고, '도둑과 강도도 휴업하고 시위에 참여했던' 그런 세상... 오늘 대학로 CGV에서 두 번째로 를 보았습니다. 나 포함 14명이 보았습니다. 그래서였을까요? 오늘 본 에서는, 여전히 외로운 광주의 '아픔과 상처'가 더 눈에 들어오더군요. 처음 볼 때는 몰랐었는데, 영화 속에서, 유난히도 비가 많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