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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이야기] 브로콜리 너마저, 소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노래들 브로콜리 너마저 - 소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노래들 브로콜리 너마저 멤버들. 출처: 브로콜리 너마저 홈페이지(http://www.broccoliyoutoo.com/) ⓒ 락큐 [브로콜리 너마저]라는 희한한 이름의 밴드를 알게 되었을 때, 인상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기 힘들었던 중얼거리는 듯한 창법도, 록 밴드 치고는 너무나 순해 보이는 멤버들의 외모도 별로였다.--;; 그 중에서 무엇보다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가사였다. 공감이 되지 않았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웃기지만, 너무 심하게 공감이 되어서 거리를 두고 싶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소심하다 못해 자잘해 보였기 때문이다. 너무나 슬퍼도 이웃에 방해가 될까봐 헤드폰을 쓰고 혼자 춤을 추는 .. 더보기
[이슈] 세대론으로 보는 매리는 외박중과 시크릿 가든 챈 : [매리는 외박중](이하 '매외')과 [시크릿 가든](이하 '시크')은 인기도에서 전혀 비교할 만한 수준이 아닌데, 이렇게 묶어서 얘기하는 이유가 뭔지 묻고 싶군요. 썬 : 매외와 시크에 대한 반응 차이는 엄청납니다. "사회지도층이 소외된 이웃에게 베푸는 선행"이라든지 "그게 최선입니까? 확실해요?"로 대표되는 '시크 유행어 홀릭 현상'이 불특정 다수에게 체감될 정도라면, 시청률 31%를 기록한 [자이언트]에 밀려 시청률 7%에 머무른 매외는 닥본사(1)를 고수한 소수 고정팬들과 장어떼(2)에게서조차짜증나는 대본 탓에 원성을 들었죠. 챈 : 시크갤(3)의 갤러(4)들은 김은숙 작가에게 고마움의 선물을 보낸 반면 매외갤에선 인은아 작가뿐 아니라 교체된 고봉황 작가도 심한 욕을 먹었다면서요? 썬 : 네.. 더보기
[이슈_이진경 칼럼] 우파는 부패로 망하고, 좌파는 분열로 망한다 1 언젠가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다: “우파는 부패로 망하고, 좌파는 분열로 망한다.” 이 말을 들었을 때, ‘맞아’라는 감탄보다 강했던 것은 가슴이 뜨끔한 느낌이었다. 특히 이 말은 우파가 부패로 망한다는 것보다는 좌파가 분열로 망한다는 말을 겨냥하고 있어서 더 그랬을 것이다. 맞다. 좌파는 끝없는 분열로 인해 망했다. 이론적 관점이나 노선의 차이가 조직적 분열로 이어지고, 전술이나 정책의 차이가 조직내 분열로 이어졌고, 그 결과 조직적이고 정치적인 힘은 약화되고, 애초에 상대하던 ‘적’ 이상으로 대립하게 된 과거의 동지들과의 대결에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는 한국에서도 그랬고, 다른 나라에서도 그랬다. 이 말이 다시 떠오른 것은 얼마 전 했던 한 인터뷰 때문이었다. 비정규직 노동운동에 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