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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모토 츠요시] 본원적 축적에 맞서는 코몬즈하기와 봉기하기 본원적 축적에 맞서는 코몬즈하기와 봉기하기 가게모토 츠요시 이 책은 2011년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의 ‘일본’을 세계사적 시각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물론 이 때 ‘세계사’란 숭고한 목적으로 발전해 나가는 류의 것이 아니라 어떻게든 살아남아 온 민중들의 생존사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저자 마뉴엘 양은 브라질 상파우로 출생, 대만출생의 아버지와 일본인의 어머니 사이에 태어나 일본에서 거주하다가 초등학생 때에 미국으로 건너가 지금은 제1언어는 영어라고 한다. 그는 『자본론을 정치적으로 읽는다』의 저자 하리 크리버와 『히드라』의 피터 라인보우의 제자이기도 하다. 이 책은 311지진을 비롯한 일본에서의 맥락에서 쓰여진 글과 대담을 모은 것이지만 마르크스주의 역사학의 현 단계를 여실히 보여주는 책이라 하겠.. 더보기
[과학기술리뷰] 책에는 진리가 없다 책에는 진리가 없다 조정현(수유너머104 세미나 회원) 컴퓨터가 덧셈을 하는 방법 컴퓨터가 덧셈을 하는 방법을 설명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사고 실험을 생각해 보자. John Rogers Searl의 중국인 방 실험과 비슷한 실험이다. 그림 1. 처럼 A,B 2개의 방이 있다. 각 방에는 입력을 받아 들이는 창과 출력을 내놓는 창이 있고, 입력창으로 덧셈 문제를 넣을 수 있다. 입력창으로 덧셈 문제를 넣으면, 방 안에서는 덧셈을 계산하여 결과를 출력창으로 내 보낸다. 그림은 3+5를 입력창으로 넣었을 때, 출력창으로 결과를 내놓은 결과이다. 그림 1에서 A방과 B방은 동일한 문제 ‘3+5=’ 에 대해서, 동일한 출력물인 ‘3+5=8’ 이라는 결과를 내놓았다. 입력과 출력만을 비교하면, A방과 B방은 동일한.. 더보기
문학세미나_가상현실보다 환상적인 포 읽기 가상현실보다 환상적인 포 읽기 -끝까지 가본 인간 정신의 다채로움 이봉순(수유너머 문학세미나 회원) 에드거 앨런 포(1809~1849)는 광기와 우울로 대변되는 그의 명성 때문에 잘 알려져 있는 “아는” 작가임에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천재적인 문학가로서의 위상과 진면목을 모르고 있는 작가가 아닐까 싶다. 〈검은 고양이〉와 〈애너벨 리〉로 회자되는 포를 모르는 사람은 흔치 않겠지만 그의 문학세계의 깊이와 다채로움을 조금이나마 제대로 엿본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수유너머104 문학세미나를 통해 그의 시선집을 비롯하여 단편전집 “우울과 몽상”을 세미나원들과 함께 읽기 전의 나도 마찬가지였다. 포에 대한 진지한 관심은 세미나 반장님이기도 한 송승환 시인이 작년 여름에 “다른 삶은 있는가”라는 이름..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