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리뷰] 21세기에 현상학을 한다는 것 [현대 기술미디어 철학의 갈래들]
21세기에 현상학을 한다는 것? -이광석 외, [현대 기술 미디어 철학의 갈래들], 그린비, 2016. 김충한/수유너머N 회원 [현대 기술 미디어 철학의 갈래들]은 그동안 산만하게 분산되어있던 기술, 미디어에 관한 철학자들의 담론을 보기 좋게 정리하고 소개하는 책이다. 다루고 있는 이는 질베르 시몽동, 발터 벤야민, 빌렘 플루서, 마셜 매클루언, 베르나르 스티글레르, 브뤼노 라투르, 도나 해러웨이, 주디 와이즈먼, 앤드루 핀버그 이다. 이중 상대적으로 생소한 베르나르 스티글레르를 다룬 "5장: 시간, 기억, 기술 : 베르나르 스티글레르의 기술철학(이재현)"을 살펴보자. 베르나르 스티글레르 베르나르 스티글레르(1952~) 스티글레르는 이력이 흥미롭다. 1952년생인 그는 학생운동의 일환으로 은행을 털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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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어디까지 가봤니? -박영은, [러시아 문화와 우주철학]
우주, 어디까지 가봤니? -박영은, [러시아 문화와 우주철학], 민속원 아르케부스 , 2015 김충한/수유너머N 회원 1. 러시아 문화와 우주철학? [러시아 문화와 우주철학]? 도서관에서 책을 구경하는데 신기한 제목이 눈에 띄었다. 호기심이 발동했고, 그 결과 이렇게 서평을 쓰게 됐다. [러시아 문화와 우주 철학] 대체 무슨 얘기일까? 러시아 문화는 말 그대로 러시아 문화일 테니, 우주 철학에 대해서 알아보자. 여기에서 말하는 우주 철학은 우주론과 같은 뜻으로 쓰이며 천문학, 혹은 천체물리학에서 다루는 우주의 범위를 넘어선다. 다시 말해서 자연과학으로서의 우주에 그치지 않고, 그것을 포함한 자연 전체를 전일적 관점에서 서술하려 했던, 이론 체계를 지칭한다. 예를 들어, 우주는 기氣로 이루어져 있다. 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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