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맑스코뮤날레 리뷰] 일상으로서의 데모스, 일상속에서의 주체화 -연구협동조합데모스, '일상의 조건: 노동, 작업 그리고 사랑-
[2015맑스코뮤날레 리뷰] 일상으로서의 데모스, 일상속에서의 주체화 -연구협동조합 데모스, '일상의 조건: 노동, 작업 그리고 사랑'- 장 희 국/수유너머N 회원 토론의 리뷰 사랑, 노동, 웰빙, 취미 등 우리의 일상은 다양한 활동들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활동들은 너무나 익숙하기에 종종 우리의 관심사에서 벗어난다. 그 제각각의 활동들이 모두 다양한 변화의 계기들을 지니고 있으며, 우리의 삶을 새롭게 이끌어 갈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한채로 말이다. ‘연구협동조합 데모스’는 새삼스럽게 이러한 주제를 꺼내고 있다. 그들이 맑스 코뮤날레라는 혁명적(?) 잔치에서 조금은 색다른 혹은 조금은 가벼워 보일 수 있는 주제들을 굳이 이야기 하고자함은 이 때문일 것이다. 그들의 주제를 ‘일상’이라는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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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는 중국, 보이지 않는 중국-이진경
보이는 중국, 보이지 않는 중국 (이창휘/박민희 엮음, , 창비, 2013) 이진경/수유너머N 회원 알다시피 너무 작은 것은 잘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너무 큰 것 또한 잘 보이지 않는다. 크기가 시야를 벗어나면 우리의 눈은 볼 것을 놓치게 되고, 보아야 할 것은 보지 못하게 된다. 하지만 좀더 근본적인 것은 크기에 가려, 크게 보이는 것에 가려 작은 것들이 보이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그 크기에 요구되는 시선으로는 작고 사소해보이기에 보여도 놓치게 되는 것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중국이 바로 그런 경우일 것 같다. 49년 이후 중국의 역사는 성공과 실패의 양극단을 오가는거대한 사건들, 위대한 인물들에 의해 포착되어왔고, 그래서 성공을 말하든 실패를 말하든 그 큰 것들에 가려 사람들의 삶은, 작아서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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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의 힘, 실재를 향한 열정-이진경
20세기의 힘, 실재를 향한 열정 (바디우, 『세기』, 이학사) 이진경/수유너머N 회원 복제가 원본을 초과하고, 원본 없는 복제가 현실보다 더 현실적인 시대, 진리나 주제을 말하는 게 ‘촌스러운’ 게 되어 버린 포스트모던 시대에, 바디우는 기꺼이 진리와 주체를 말한다. 헤겔은 한 시대의 대세가 된 것을 ‘시대정신’이라 명명하며 개인을 넘어선 정신의 힘을 말한 바 있지만, 바디우는 그에 거스르는 ‘반시대성’(니체)의 편에 서 있는 셈이다. 그의 철학에서 가장 중심적인 개념인 ‘사건’과 ‘진리’가 바로 그렇다. 그가 말하는 ‘사건’이란 9시 뉴스에 매일 나오는 그런 것이 아니다. 있어도 평소엔 보이지 않던 것들이 어느날 갑자기 솟구쳐 오르는 것, 혹은 예상하거나 기대하지 않았던 것이 갑자기 도래하는 것,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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