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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_문학.예술

[음악이야기] 2011 뉴타운컬쳐파티 51+, 이번 노동절에 나는 놀 거다! 두리반, 걷고 싶은 거리와 함께하는 2011 전국자립음악가대회 20110429 ~ 0501 @두리반, 걷고 싶은 거리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앞) 주최 : 자립음악생산자조합(준) 주관 : 사막의 우물, 두리반, 걷고 싶은 거리 상인연합회 공식 사이트 : http://51plus.kr “두리반에게 새로운 생계터전을!” “지금 이대로의 걷고 싶은 거리를!” “우리에게 더 많은 언더그라운드를!” * / 일정 / 2011년 4월 29일 @걷고 싶은 거리 무대(새마을 식당 앞) 18:00 ~ 20:00 자립음악포럼 20:00 ~ 21:00 한받과 함께하는 발효음악회 21:00 ~ 22:00 자립음악생산자조합 발기인 대회 2011년 4월 30일 @ 동교동 삼거리 칼국수집 두리반(스테이지 A,B,C), 홍대.. 더보기
[놀이] 고통에 깊이 연결되게 했던 문장 내 마음을 두근거리게 하는 문장들.. 이 문장은 오래도록 내 마음과 머리에 남아 계속 생각나게 만들고 겹겹히 둘러쌓인 미로 속의 내 기억들을 들추게 만들었다. 스틸 사진처럼 남아있는 장면들.. 같은 반 친구들의 얼굴들.. 그 표정들... 존재감도 없이 숨죽이고 있던 사람들이 떠올랐다. 일찍이 두각을 나타내 보지 못한 사람들, 머리도 좋지 않고 어떤 특별한 능력도 없고, 인정도 결코 받아 보지 못한 사람들은 나의 관심주제이다. 어떻게 그들은 특별하고 독특할 수 있었던 능력을 모두 상실한 채 가족 안에서는 군식구처럼, 밖에서는 지루하고 재미없는 일에 억지로 자신을 끼워 맞추며 살까? 그들은 얼굴에서나 몸 전체에서 흐르는 불행을 걸친 채 눈을 들어 세상을, 상대방을 보지도 않은 채 시간에 떠밀려서 그 시간을 .. 더보기
[에세이] 서울의 1. 교회 낮은 데로 임하오셔 이 도시와 꼭 닮은 집에 거하시지 2. 골목길 이 길에선 한 번도 부대낀 적이 없어 3. 거대도서관 불편하게 만드는 곳. 걷고 뒤지고 찾고 헤매는 곳 생산성을 강제하는, 그러나 바로 그 거대함 때문에 비효율적인 곳 붉은 구조물이 동선을 가로지르는 비합리적 공간 배치의 극치 국립중앙도서관 정보봉사실을 나는 좋아해, 싫어해? 걷고 뒤지고 찾고 헤매기 위해, 바로 그 불편함 때문에 내 발로 거길 또. 4. 철물점 과거, 현재, 미래의 조각들. 고철들? 무엇에 쓰이는 지 문외한의 눈으로는 절대 몰라 자질구지레한, 하드한, 서울 도처에 중심의 원소들 5. 상점 봉천동 구멍가게 할머니는 허리가 아프셔서 일어나 레종팝을 꺼내줄 수가 없으셨어 구멍가게에선 박카스를 팔지 않고 박카스 유사품.. 더보기
[음악이야기] 구원의 노래| Bob Marley 'Redemption Song' 울음으로 시작된 노래 50대의 영국군 장교와 18세 자메이카 소녀 사이에서 태어난 한 아이가 있었다. 아이는 홀어머니와 함께 자메이카 킹스턴의 빈민가, 트렌치 타운에서 자라났다. 폭력과 살인이 빈번하던 빈민가에서 아이는 살인 사건을 목격하기도, 얼굴에 칼을 맞기도 한다. 학교보다는 축구가, 공부보다는 음악이 좋았던 아이는 결국 열네살에 학교를 그만두고 용접 공장에 취직한다. 그리고 바로 그 용접 공장 앞마당에서 운명처럼 훗날 스승이 될 ‘조 힉스(Joe Higgs)’를 만난다. ‘조 힉스’는 ‘힉스 앤 윌슨’이라는 듀오의 일원으로, 천편일률적인 사랑 노래가 자메이카 음악계를 지배하고 있던 그 시절, 간자(대마초)와 라스타파리즘으로 대표되는 흑인 해방 운동을 통해, 빈민가 사람들을 옥죄고 있던 극단적인 소.. 더보기
[음악이야기] 미네소타 창녀에게서 온 카드 / Tom Waits - Christmas Card From a Hooker in Minneapolis 엄마의 투쟁  이달 초, 이삿짐을 꾸리다가 방 한구석에 놓여있던 편지함 박스 하나에 눈길이 멈췄다. 연례행사마냥 연말이면 늘 주고 받던 크리스마스 카드부터 학창시절 간간히 도시락 가방 한쪽에 들어있던 엄마의 편지까지... 짐을 꾸리다말고 한참을 주저앉아 옛 추억에 사로잡혔다. 그 속에는 A4사이즈의 초라한 '찌라시'가 몇 개 섞여 있었다. 한일 월드컵 열풍이 한창이던 2002년,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아는 유명 대기업 직영 모 식당에서 일을 하던 우리 엄마는 그때즈음 회사에서 이상한(?) 통보를 받게 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회사에 있던 어머니 연배의 노동자들 모두가 생전 처음 들어보는 다른 업체에 소속되게 되었다는 일종의 '아웃소싱' 형식의 해고장이였던 셈이다.  똑같은 업장에서 .. 더보기
[음악이야기] 브로콜리 너마저, 소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노래들 브로콜리 너마저 - 소소하지만 사소하지 않은 노래들 브로콜리 너마저 멤버들. 출처: 브로콜리 너마저 홈페이지(http://www.broccoliyoutoo.com/) ⓒ 락큐 [브로콜리 너마저]라는 희한한 이름의 밴드를 알게 되었을 때, 인상이 그다지 좋지는 않았다. 처음에는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듣기 힘들었던 중얼거리는 듯한 창법도, 록 밴드 치고는 너무나 순해 보이는 멤버들의 외모도 별로였다.--;; 그 중에서 무엇보다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가사였다. 공감이 되지 않았다는 말이 아니다. 오히려 너무나 공감이 되었다. 웃기지만, 너무 심하게 공감이 되어서 거리를 두고 싶었다. 이유는 간단하다. 소심하다 못해 자잘해 보였기 때문이다. 너무나 슬퍼도 이웃에 방해가 될까봐 헤드폰을 쓰고 혼자 춤을 추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