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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_번역작업

[가게모토 츠요시] ‘일본인 위안부’ 담론에 대한 내재적 비판의 시도 ‘일본인 위안부’ 담론에 대한 내재적 비판의 시도기노시타 나오코 , 벤세이출판, 2017.(木下直子, 『「慰安婦」問題の言説空間 日本人「慰安婦」の不可視化と現前』, 勉成出版, 2017.) 가게모토 츠요시 12015년12월의 충격적인 한일 ‘위안부 합의’는 마치 지금까지의 정의 회복을 위한 다양한 운동을 묵살하듯, 한국과 일본의 외상이 ‘불가결적 해결’이 되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한국에서도 다양한 논의가 일어나며 위안부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 높아졌다. 그러한 와중에 나온 책이기는 하나, 연구서인 만큼 이 책이 바라보는 시야는 매우 넓으며, 넓은 관점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사태를 다시 볼 수 있도록 해준다.“본서에서는 1990년대 초두에 ‘종군위안부문제’의 담론공간이 확대해 가는 단계에서 일본인 ‘위.. 더보기
[가게모토 츠요시] 폭동과 학살의 남성성(후지노 유코, <도시와 폭동의 민중사 – 도쿄 1905-1923>) 폭동과 학살의 남성성-후지노 유코, , 유지사, 2015(원서 藤野裕子『都市と暴動の民衆史 東京・1905-1923年』、有志舎、2015) 가게모토 츠요시 도쿄는 폭동이 계속 일어난 도시였다. 그런데 이 폭동에 깔린 것은 ‘남성성’이라고 할 수 있는 남성하층민들의 문화적 실천이었다. 이는 주류 문화에 대항하는 강력한 힘을 가진 반면, 1923년 관동 대지진 때의 조선인학살을 일으킨 힘이 되기도 했다. 이 사람들을 관통하는 것을 밝히고자 하는 목표가 이 책에는 깔려 있다. 기존 연구에서 1905년의 히비야 방화 사건은 다이쇼 데모크라시 운동의 시작으로 규정된 바 있는데, 이 책은 단지 그러한 평가에 멈추지 않고 이 민중적 에너지가 가장 흉악한 방식으로 노출된 1923년의 학살 사건으로까지 포함해 논의해 나간다... 더보기
[가게모토 츠요시] 한국전쟁 시대의 '공작자'들의 문화=정치 [아무도 번역 안해줄거 잖아] 한국전쟁 시대의 '공작자'들의 문화=정치 가게모토 츠요시/수유너머N 세미나 회원 미치바 치카노부 (미스즈 쇼보, 2016, 411쪽, 3800엔+세금) 원제목:道場親信, 『下丸子文化集団とその時代 1950年代サークル文化運動の光芒』, みすず書房, 2016. 1. 서클 운동 연구 일본에서의 서클 운동을 언급할 때, 50년대 말 다니가와 간에서 논의를 하는 사례를 들어본 적도 있다. 그러나 다니가와 간이 그것을 언급하기 시작하는 것은 서클 운동이 한 단계를 마무리한 시기의 일이다. 서클 운동이 처음에 활발해진 시대는 50년대 초반이다. 그런데 그것의 생생함을 일본현대사는 제대로 조명하지 못해왔다. 물론 당사자들이 남긴 책은 꾸준히 출판되어 왔으며, 부분적/단편적으로는 계속 접해왔다.. 더보기
[가게모토 츠요시] 도시의 목소리 듣기 도시의 목소리 듣기 가게모토 츠요시 하라구치 다케시 (라쿠호쿠 출판, 2016)(원서명, 原口剛, 『叫びの都市』, 洛北出版, 2016, 410쪽(사진 다수), 2400엔) 1. '가마가사키'라는 공간을 어떻게 서술할 것인가 책 제목은 '외침'이다. 이 책을 읽어보면 확실한 외침의 기록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쉽게 들리지는 않는다. 도시는 철저히 외치지 못하게 개조되었고, 과거 외침들은 마치 속삭임처럼만 남아 있기 때문이다. 그것을 듣고야 비로소 외침은 외침으로서 들리기 시작한다. 이 책은 일본 최대의 인력시장인 오사카의 '가마가사키' 지역의 역사를 지리학적인 방법을 동원해서 부각시킨 것이다. 일본의 '고도경제성장'을 지탱한 것이 일용직노동자들이었다. 그런데 그들은 이제 고령이 되어서 가마.. 더보기
실재의 정치 : 들뢰즈의 루소 강의_네번째 실재의 정치 : 들뢰즈의 루소 강의 질 들뢰즈 / 번역 황 재 민 10. 사회 계약 16세기 법학자들은 계약을 두 당사자들, 곧 우두머리가 되는 한 당사자와 이에 종속되는 다른 한 당사자 간의 관계로 만든다. 따라서 주권자는 분할된다. 쟁론들을 평결할 제3의 심급이 필요해진다. 권력도 주권도 나누어지게 된다. 루소에 따르면 이러한 파악 방식은 사회와 정부/통치(gouvernement)를 혼동한 것이다. 루소에게 모든 통치는 그보다 앞서는 결사를 전제하고 있다. 1부 5장 참조. 수장에 대한 신민들(sujets)의 복종은 이미 주체(sujet)로서의 인간의 구성, 곧 하나의 결사를 전제한다. 만약 그 복종이 계약이라면 이 계약은 최초의 것이 아니다. 의 논의 흐름 안에서는 결사 없는 복종이 불가능한 것이다.. 더보기
[특집번역] 루이 알튀세르,「브레히트와 맑스에 대하여」(1968) 3 루이 알튀세르 「브레히트와 맑스에 대하여」 3 번역 이 종 현 / 수유너머N 회원 브레히트가 말하는 자리바꿈의 모든 효과들은 이 근본적 자리바꿈의 효과들입니다. 저는 그 효과들을 열거해 보겠습니다. 1. 우선 관객들의 머릿속에 있는 연극의 이데올로기와 관련하여 연극을 자리바꿈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연극은 연극이라는 것, 단지 연극일 뿐이지 삶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무대는 관객들 앞에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무대이지 결코 객석의 연장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객석과 무대 사이에는 공백과 거리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어야 합니다. 바로 무대 위에서 이 거리를 보여주어야 합니다. 바로 이것으로부터 무대장식, 조명, 소품, 의상, 공연프로그램, 광고판, 노래 등에 관련된 모든 기술적 .. 더보기
실재의 정치 : 들뢰즈 루소 강의_세번째 실재의 정치 : 들뢰즈 루소 강의_세번째 질 들뢰즈/ 번역 황재민 7. 루소 저작의 통일성 (I) 에른스트 카시러의 「루소 저작 내의 통일성」이라는 논문.Ernst Cassirer, «L’unité dans l’oeuvre de Rousseau», Bulletin de la Société française de philosophie,XXXII, février 1932. 이 논문에 담긴 것은 자유 개념을 중심으로 한 통일을 제시하는 칸트적 테제이다.칸트의 「인류 역사의 시작에 관한 추측들」을 참조할 것.{이한구 옮김, 「추측해 본 인류 역사의 기원(Mutmasslicher Anfang der Menschengeschichte)」, , 서광사, 2009.}그렇다면 은 가능한 사회 개조이고자 한 것이 아니게 .. 더보기
실재의 정치 : 들뢰즈의 루소 강의_두번째 실재의 정치 : 들뢰즈의 루소 강의_두번째 질 들뢰즈 / 황재민 옮김 2. : 미덕, 객관성, 위계적 단계들 루소가 골몰한 것이 정치 제도들이긴 하지만, 루소의 계획에는 자신을 사로잡고 있던 어떤 주제에 관한 한 권의 책을 쓰는 것도 포함돼 있었다. 루소가 그 책에 붙일 제목은 “감각적 도덕 또는 현자의 유물론”이었다. 책은 물론 미완으로 그쳤지만, 우리는 그러한 발상을 에서 접해 볼 수 있다. 뷔르줄랭의 가설 : 의 주인공들 속에서 파이드로스 신화에 대한 예증을 볼 수 있다. {Burgelin, Pierre (1952). La philosophie de l’existence de Jean-Jacques Rousseau. PUF.} 생프뢰 : 검은 말 쥘리 : 마음/의욕 (coeur) 볼마르 : 지성 (.. 더보기
실재의 정치 : 들뢰즈의 루소 강의 실재의 정치 : 들뢰즈의 루소 강의 질 들뢰즈 지음 / 황재민 옮김 1. 이 번역 연재물의 원전은 들뢰즈가 1959-1960년 소르본대학에서 행한 루소 강의를 요약해서 기록한 문서이다(생클루고등사범학교 도서관 소장(문서번호 CI 12167)). 27쪽짜리 타자본 문서인데, 기록 자체는 들뢰즈가 한 것 같지 않다.원본 파일은 http://www.webdeleuze.com/php/texte.php?cle=232&groupe=Rousseau&langue=1에서 구할 수 있다. 2. 옮긴이는 아르옌 클레인헤렌브링크(Arjen Kleinherenbrink)가 영역한 문서도 참조할 수 있었다. 해당 파일을 구해다 준 김상운 선생님과 전주희 선생님께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영역본은 불어 원본.. 더보기
[시몽동X번역기계] 시몽동과 빅데이터 - 마지막 시몽동과 빅 데이터 #마지막 Simon Mills(De Montfort University), Simondon and Big Data, Journal of Media and Communication vol. 6, "Simondon: Media and Technics" 번역: 최유미 (수유너머 N 회원) 목적론(Teleology) 새로운 사회학을 위한 펜트랜드의 제안은 사이버네틱의 전통 속에서 작동하는 다른 것들을 연상시킨다. 하지만 펜트랜드는 목적론과의 관련을 간과한다. 시스템과 관련된 목적에 대한 이해가 이 작업의 상당부분에서 얼마나 중심적인지를 참작할 때, 그러한 간과는 유감스럽다. 베니거(Beniger)가 제어 과정들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프로그래밍을 구분했다는 것은 이미 언급되었다. 프로그래밍의.. 더보기
[시몽동X번역기계]시몽동과 빅데이터 - 5번째 시몽동과 빅 데이터 #5 Simon Mills(De Montfort University), Simondon and Big Data, Journal of Media and Communication vol. 6, "Simondon: Media and Technics" 번역: 최유미 (수유너머 N 회원) 관개체(The transindividual) 시몽동의 존재론이 단순한 적응이나 항상성(homeostasis)가 아니라 개체화에 관심을 둔다는 것이 이제 명백해졌을 것이다. 자연(물리적, 생명적, 그리고 심리-사회적인)을 구성하는 여러 가지 체제들개체발생에 관한 서술들에서 그는, 환경변화에 대한 적응적 반응으로서 단지 인접한 잠재성들의 현실화를 통해서만 그 속에서 변화가 일어나는 서술을 찾고 있지 않았다. 시몽.. 더보기
[특집번역] 루이 알튀세르,「브레히트와 맑스에 대하여」(1968) 2 루이 알튀세르 「브레히트와 맑스에 대하여」 2 번역 이 종 현 / 수유너머N 회원 조금 더 나아가 보겠습니다. 무엇 덕분에 맑스와 브레히트는 철학과 연극 안에서 새로운 실천을 제시할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하나의 근본적인 조건, 즉 철학과(맑스의 경우) 연극(브레히트의 경우)의 본성(nature)과 메커니즘들에 대한 인식(connaissance)입니다. 바로 이 점이 매우 결정적입니다. 철학과 연극의 본성과 메커니즘들에 대한 이러한 인식이 위대한 이론적 저작들의 대상이 되었든 아니든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좋겠지만 그것이 절대적으로 필수불가결한 것은 아닙니다. 오늘날 우리는 여전히 철학이든 연극이든 그것들의 본성과 메커니즘들에 대한 만족스러운 하나의 이론을 갖고 있지 못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맑스.. 더보기
[시몽동X번역기계]시몽동과 빅데이터- 4번째 시몽동과 빅 데이터 #4 Simon Mills(De Montfort University), Simondon and Big Data, Journal of Media and Communication vol. 6, "Simondon: Media and Technics" 번역: 최유미 (수유너머 N 회원) 사회물리학에서 유비의 역할 (The role of analogy in social physics) 유비의 역할은 사이버네틱스에서 매우 중요하다. 처음부터 위너(Wiener)와 애쉬비(Ashby) 같은 사이버네틱스주의자들은 동일한 종류의 목적적 행위로 규정되는 시스템들이지만 실질적으로는 구분되는 시스템들 사이에 유비를 이끌어냈다; 게임과 경제, 세포자동자와 살아 있는 생명체, 뇌와 컴퓨터들 같은. 예를 들면, .. 더보기
[특집번역] 루이 알튀세르,「브레히트와 맑스에 대하여」(1968) 1 루이 알튀세르 「브레히트와 맑스에 대하여」 1 번역 이 종 현 / 수유너머N 회원 [옮긴이의 소개글]알튀세르는 연극에 관한 글을 몇 편 쓴 바 있다. 여기에 소개하는 「브레히트와 맑스에 대하여(Sur Brecht et Marx)」(1968)를 비롯하여 「‘피콜로’, 베르톨라치와 브레히트(유물론적 연극에 대한 노트)」(1962), 「파올로 그라시에게 보내는 편지」(1968) 등이 있다. 그러나 그는 연극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고 정치철학적 주제들을 설명하기 위해 연극을 활용한다. 또, 그는 『자본을 읽는다』(1965/1969)에서는 ‘작가 없는 연극’의 모델을 참고하여 자본주의 사회구성체가 작동하는 방식인 구조적 인과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그런데 왜 알튀세르는 구조적 인과성, 이데올로기, 주체화 양식 .. 더보기
[시몽동X번역기계] 시몽동과 빅데이터- 3번째 시몽동과 빅 데이터 #3 Simon Mills(De Montfort University), Simondon and Big Data, Journal of Media and Communication vol. 6, "Simondon: Media and Technics" 번역: 최유미 (수유너머 N 회원) 발명과 정보(Invention and Information) 그것은 정확히 말하면, 제안되고 있는 사회의 도메인으로부터 비결정성과 새로움을 제거하는 것이다. 펜트랜드(Pentland, 2014, p. 16)가 정보 흐름의 측정에서 “사회물리학은 본질적으로 확률론적이다”라고 진술하는 것은 사이버네틱스와 확률론적인 정보개념 사이의 밀접성이 거짓임을 드러내는데, 확률론적인 정보개념은 두 존재들 사이에서 메시지의 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