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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미드의 철학, 미드의 사회학] 6번째 강의, [섹스앤더시티] 2/18 금 7시 30분 어린시절 TV 앞에 온가족이 모여 앉아 '닥본사'하곤 했던 나 등의 외화시리즈를 미드열풍의 1세대, 류의 미드를 2세대급으로 본다해도, 드라마 는 분명 미드의 역사상(?) 애매한 위치에 있음이 분명해 보입니다. 와 등의 미드가 탄생되며 지금과 같은 대규모의 미드팬이 양산되기 이전인 98년부터 ,SATC는 야금야금 여성팬들을 사로잡은 바 있습니다. 이후 때마침 한국에 불어닥친 '된장녀' 열풍은 "나 SATC 팬이야"를 커밍아웃하게하는데 큰 장애가 되기도 했지만, 2011년인 지금까지도 주말 아침이면 여러 케이블 방송에서 마치 장수 고정프로그램인양 지난 에피소드들이 되풀이되어 방영되고 있는 것을 보자면, SATC의 보이지 않는 열풍은 아직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것처럼 여겨집니다. 브런치 문화의 확산에는 미국 .. 더보기
라캉을 이야기할 자격에 대해 말하다 톡 까놓고 이야기해 봅시다. 제가 여기서 라캉에 대해 말해도 될까요? 저 같은 사람도 ‘자격’이 있을까요? 아시다시피 라캉의 주저인 『에크리』는 여전히 한국어로 번역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난해한 도식과 말로 뒤덮인 그 책은 벌써 꽤 오랫동안 ‘근간’이라는 말에 묶인 상태이지요. 저는 『에크리』를 전혀 읽어보지 못했습니다. 외국어에 완전히 까막눈인데다 사전을 뒤집으며 책을 읽을 만큼 바지런하지 못한 까닭입니다. 그나마 각종 라캉 개론서를 통해 『에크리』의 악명을 곁눈으로 겨우 확인한 정도라고 할까요. 불어의 기초는커녕 영문 독해력도 갖추지 못한 제가 언감생심 라캉을 넘보는 건 우스운 일일 지도 모릅니다. 아무래도 제 라캉 독해는 ‘문자 그대로의 라캉’에 도달하기는커녕 장님이 코끼리 다리를 더듬는 이야기가 .. 더보기
억압받는 사람들의 토론연극 - Augusto Boal 브라질 출신의 아우구스또 보알(Augusto Boal)은 극작가, 연출가, 연극이론가로서 한국에는 덜 알려져 있지만 남미, 미국과 유럽에 널리 알려져 있다. 미국의 어느 연극잡지는 현대 연극의 거장을 “3B"로 표현하면서 브레히트(Brecht), 부에나벤뚜라(Buenaventura)와 함께 보알을 거론하고 있다. 보알은 남미의 상황 속에서 연극의 수동적인 존재들, 민중, 관객을 주체로, 배우로, 연극 행위의 변경자로 만드는 것에 목표를 두었다. 남미에서 연극은 서유럽의 연극을 그대로 모방하여 배우들에게 유럽식 말투와 억양을 연습하게 하고 상연함으로써 제 1세계에 대한 동경에 부응하고 있었다. 보알은 서유럽적인 상황의 연극을 보고 즐기는 것, 남미의 상황과는 동떨어진 연극이 소비되는 현실에 강한 의문을 가.. 더보기